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박근혜-나경원, 안철수-박원순의 라이벌 대결이자 내년에 예정된 대선의 전초전으로 평가받는 이번 선거는 그 어느 선거보다도 젊은 유권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과거 무관심 속에 낮은 투표율로 치러졌던 선거들과 확연히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젊은 연령층의 유권자들은 압도적으로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 이들은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나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등을 적극 활용해 박 후보를 지지하고, 투표 참여 독려 운동까지 펼치고 있다.

트위터 이용자 'hyu******'는 "정치에 관심없다는 친구 3명에게 투표의 중요성을 알려줬어"라는 멘션을 남기자 'osi***'는 이 글을 리트윗해 "난 어제 서울 사는 친구가 나 대신 투표하기로 약속받았다(난 경기도민)"이라는 글을 남겨 이번 선거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lee********'는 "젊은이들이여. 세상에 대해 아무 불만이 없으셨습니까. 있으셨다면 투표해주세요. 이제 세상은 달라져야 합니다. 더 이상 부정과 부패, 기만과 위선을 묵과할 수는 없습니다. 그대의 한 표가 세상의 어둠을 몰아내는 촛불이 됩니다. 청춘만사성, 투표만복래"라는 멘션을 남겨 젊은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를 촉구했다.

또한'soo********'는 "어제부터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트윗이 도배됐다. 그러나 투표 독려 트윗 쓰는 분이나 리트윗하는 분, 그런 분들을 팔로우한 분들은 적어도 투표권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있으신 분들이다. 문제는 트윗을 벗어난 무관심층, 투표하자는 일상 속 말 한마디가 필요한 이유"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 참여를 권유하는 것만으로도 특정 후보에게 투표하도록 유도하는 의도로 인식될 수 있는 사람은 선거일 투표 독려를 할 수 없다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한경닷컴 유원 기자 uo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