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커, 獨 부채 위기 늑장 대응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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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클로드 융커 유로존 재무장관회의 의장은 23일(이하 현지시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유로존 부채 위기에 대한 독일의 늑장 대응을 비판했다.
룩셈부르크 총리인 융커 의장은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 인터넷판에서 "독일 정부의 대응 속도가 다른 국가에 비해 느리다"고 꼬집었다.
그는 지난 9월 독일 헌법재판소가 유로존 구제금융 지원안에 대해 합헌 결정을 내렸음에도 의회가 지원안 승인을 미루는 데 대해 "회담에서는 마지막 순간까지 협상이 이뤄지기 때문에 독일 하원(분데스탁)이 모든 것을 미리 결정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융커 의장은 예산 문제를 계속 통제에 두고자 하는 의회의 심정은 이해한다면서도 "그 때문에 유럽연합(EU)이 위기에 적절한 속도로 대응하지 못하는 일은 절대 발생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유로존 부채위기 논의를 위한 EU 정상회담이 열리기 이틀 전인 21일에도 융커의장은 EU 지도자들이 위기의 해법을 둘러싸고 깊이 분열돼 다투면서 유럽의 위기로 말미암은 전지구적 경기 침체를 우려하는 세계에 "처참한"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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