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24일 다음달 코스닥 상장 예정 기업인 아이테스트에 대해 국내 반도체 테스트 시장점유율 1위 업체라고 소개하고 공모희망가(2000~2400원)가 적정한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최순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이테스트는 국내 메모리 반도체 테스트 시장점유율이 46%, 시스템 반도체 테스트 시장점유율이 27%로 국내 반도체 테스트 시장 1위 기업"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아이테스트는 국내에서 유일(종합반도체 기업 제외)하게 멀티칩패키지(MCP)테스트 전용라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MCP는 메모리 반도체와 시스템 반도체를 복합시킨 칩으로 이를 검사하기 위해서는 메모리 반도체 검사 기기와 시스템 반도체 검사 기기가 모두 필요하다.

주요 반도체 업체들의 투자확대로 반도체 테스트 아웃소싱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최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내년 반도체에 14조1000억원을, 특히 사상최초로 시스템반도체에 메모리반도체보다 많은 금액(7조3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며 "이는 반도체 테스트 업체들에게 실적호전의 기회"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회사 측이 제시한 예상 실적은 매출액 1040억원, 영업이익 227억원, 순이익 124억원"이라며 "공모희망가는 올해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7.5~9.0배로 국내 주요 반도체 패키징 업체 3개사 평균(13.1배) 및 반도체 업종(10.1배)과 비교시 적정한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최 연구원은 다만 "올해 상반기 차입금이 917억원(이자비용 37억원)으로 반도체 업황에 따라 차입금 상환이 지연되거나 이자 부담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고 단기 업황변화로 단가인하 압력이 높아질 가능성 이 있다는 점이 리스크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