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결국 구원등판…선거판세 '변수'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서울시장 보선 D-2
安 "오늘 지원방식 결정"
羅측 "영향 거의 없을 것"
安 "오늘 지원방식 결정"
羅측 "영향 거의 없을 것"
10 · 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막판에 '안철수(사진) 변수'가 등장했다.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와 박원순 범야권 후보가 초박빙의 접전을 펼치는 가운데 투표율,지지층 결속력,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과 함께 이번 선거의 핵심 변수로 꼽혀온 안 교수의 박원순 후보 지원이 가시화한 것이다.
◆박원순 "젊은층 결집 기대"
선거 지원 여부를 둘러싸고 관심이 집중됐던 안 교수가 선거 막판 박원순 후보 지원에 나선다. 안 교수는 지난 21일 박 후보와 만나 선거 상황을 논의하는 등 지원 방식을 두고 고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 후보 측 선대위 송호창 대변인은 23일 "지난 21일 강남 지인의 사무실에서 두 분이 만났다. (안 교수가) 선거 흐름이 걱정되고 (한나라당의) 지나친 인신 공격에 대해 박 후보를 위로했다"고 전했다. 박 후보 격려차 마련된 이날 회동은 30여분간 이뤄졌다. 초미의 관심인 안 교수의 지원 여부와 관련,송 대변인은 "안 교수가 오늘(23일) 저녁 박 후보에게 전화를 걸어 어떻게 도움을 드릴지 고민해서 내일까지 알려주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공개 지원 유세나 기자회견 또는 SNS를 통한 지원 등 다양한 방식이 거론되고 있다.
박 후보 측과 민주당은 안 교수의 지원이 젊은층 투표율 제고와 막판 부동층 표심의 결정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안 교수가 지원에 나서더라도 파괴력이 이전만 못할 것으로 평가하면서도 파급 효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종구 서울시당 위원장은 "이미 박 후보 지지율에 반영됐기 때문에 직접 대중연설을 하지 않는다면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투표율 45%가 분수령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SNS가 이번 선거에서도 얼마나 위력을 발휘할 것인지도 관전 포인트다. 박 후보의 트위터 팔로어는 15만명이며 그의 멘토단에 합류한 소설가 이외수 씨와 공지영 씨,조국 서울대 교수,영화배우 김여진 씨 등의 팔로어는 151만명 규모에 달한다. 한나라당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남은 이틀간 당원들과 지지자들이 트위터 등을 통해 투표를 독려하는 막판 표몰이 활동에 주력할 계획이다.
투표율 45%는 승패를 결정할 분기점이 될 것이라는 게 양측의 공통된 의견이다. 여권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이날 "지난 8월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 때 투표율이 25.7%였고 이 중 80~90% 정도가 한나라당 지지층으로 예상된다"며 "이들이 대부분 이번 서울시장 선거 투표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아 21~22% 정도는 나 후보의 지지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때문에 투표율이 45% 안팎 되면 승부를 걸 만하고,50%를 훌쩍 넘으면 박 후보가 유리한 국면"이라고 분석했다.
여론조사 전문가들도 "20~40대의 투표 참여 저조로 투표율이 45%를 밑돌면 나 후보에게,반대로 젊은층의 적극적인 참여로 45%를 넘어서면 박 후보에게 유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국 교수 노인 폄하 발언 논란
양측은 이날도 날선 공방을 벌였다. 나 후보 측은 박 후보에 대해 부채 7조원 절감 등을 '5대 거짓말'로 꼽았다. 이에 맞서 박 후보 측은 "서울시장 자리는 억대 피부관리실을 드나드는 귀부인에게는 너무나 버거운 자리"라며 '나경원 5대 불가론'을 내세우며 공세에 나섰다.
박 후보 측 멘토단 일원인 조국 교수의 '노인 폄하' 논란도 일었다. 한 네티즌이 "아버지와 어머니한테 25일부터 27일까지 수안보 온천 예약해 드렸습니다"라는 글을 올리자 조 교수가 "효자다. 다수의 개념 어르신은 10번 찍습니다"고 한 데서 비롯됐다. 한나라당은 '패륜적 발언'이라고 공격했고,조 교수는 "농담을 농담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죽이자고 달려드는군요"라고 반박했다.
김형호/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박원순 "젊은층 결집 기대"
선거 지원 여부를 둘러싸고 관심이 집중됐던 안 교수가 선거 막판 박원순 후보 지원에 나선다. 안 교수는 지난 21일 박 후보와 만나 선거 상황을 논의하는 등 지원 방식을 두고 고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 후보 측 선대위 송호창 대변인은 23일 "지난 21일 강남 지인의 사무실에서 두 분이 만났다. (안 교수가) 선거 흐름이 걱정되고 (한나라당의) 지나친 인신 공격에 대해 박 후보를 위로했다"고 전했다. 박 후보 격려차 마련된 이날 회동은 30여분간 이뤄졌다. 초미의 관심인 안 교수의 지원 여부와 관련,송 대변인은 "안 교수가 오늘(23일) 저녁 박 후보에게 전화를 걸어 어떻게 도움을 드릴지 고민해서 내일까지 알려주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공개 지원 유세나 기자회견 또는 SNS를 통한 지원 등 다양한 방식이 거론되고 있다.
박 후보 측과 민주당은 안 교수의 지원이 젊은층 투표율 제고와 막판 부동층 표심의 결정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안 교수가 지원에 나서더라도 파괴력이 이전만 못할 것으로 평가하면서도 파급 효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종구 서울시당 위원장은 "이미 박 후보 지지율에 반영됐기 때문에 직접 대중연설을 하지 않는다면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투표율 45%가 분수령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SNS가 이번 선거에서도 얼마나 위력을 발휘할 것인지도 관전 포인트다. 박 후보의 트위터 팔로어는 15만명이며 그의 멘토단에 합류한 소설가 이외수 씨와 공지영 씨,조국 서울대 교수,영화배우 김여진 씨 등의 팔로어는 151만명 규모에 달한다. 한나라당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남은 이틀간 당원들과 지지자들이 트위터 등을 통해 투표를 독려하는 막판 표몰이 활동에 주력할 계획이다.
투표율 45%는 승패를 결정할 분기점이 될 것이라는 게 양측의 공통된 의견이다. 여권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이날 "지난 8월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 때 투표율이 25.7%였고 이 중 80~90% 정도가 한나라당 지지층으로 예상된다"며 "이들이 대부분 이번 서울시장 선거 투표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아 21~22% 정도는 나 후보의 지지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때문에 투표율이 45% 안팎 되면 승부를 걸 만하고,50%를 훌쩍 넘으면 박 후보가 유리한 국면"이라고 분석했다.
여론조사 전문가들도 "20~40대의 투표 참여 저조로 투표율이 45%를 밑돌면 나 후보에게,반대로 젊은층의 적극적인 참여로 45%를 넘어서면 박 후보에게 유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국 교수 노인 폄하 발언 논란
양측은 이날도 날선 공방을 벌였다. 나 후보 측은 박 후보에 대해 부채 7조원 절감 등을 '5대 거짓말'로 꼽았다. 이에 맞서 박 후보 측은 "서울시장 자리는 억대 피부관리실을 드나드는 귀부인에게는 너무나 버거운 자리"라며 '나경원 5대 불가론'을 내세우며 공세에 나섰다.
박 후보 측 멘토단 일원인 조국 교수의 '노인 폄하' 논란도 일었다. 한 네티즌이 "아버지와 어머니한테 25일부터 27일까지 수안보 온천 예약해 드렸습니다"라는 글을 올리자 조 교수가 "효자다. 다수의 개념 어르신은 10번 찍습니다"고 한 데서 비롯됐다. 한나라당은 '패륜적 발언'이라고 공격했고,조 교수는 "농담을 농담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죽이자고 달려드는군요"라고 반박했다.
김형호/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