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유럽 주요 증시가 20일 독일 정부가 오는 23일로 예정된 유럽연합(EU) 정상회의를 연기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으로 급락했다.

영국의 FTSE100지수는 1.21% 내린 5384.68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30지수도 2.49% 떨어진 5766.48로, 프랑스의 CAC40 역시 2.32% 내린 3084.07로 각각 거래를 마감했다.

독일이 유로존(유로화 사용국가) 구제기금 확충 방안을 둘러싼 이견을 이유로 오는 일요일에 예정된 EU 정상회담을 연기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는 보도가 가장 큰 악재였다.

당초 17~18일로 예정됐던 EU 정상회담은 이미 한 차례 연기됐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 19일 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회동을 하고 유럽재정안정기구(EFSF) 가용 자금 확충 등을 논의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또 미국의 경기 회복이 더뎌지면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가 예상치인 40만명을 웃도는 등 고용불안이 지속되고 지난달 주택거래 실적이 전월 대비 3% 감소했다는 소식도 주가를 끌어내렸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