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지난 3분기 9.1%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고 중국 국가통계국이 18일 밝혔다. 3분기 연속 성장률이 떨어진 데다 경기 둔화 속도도 시장의 예상보다 빨라 중국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가시지 않고 있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 9.8%에서 올해 1분기 9.7%,2분기 9.5%로 계속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당초 3분기 성장률을 9.2~9.3%로 예측했었다. 지난달 수출이 1697억달러로 17.1% 늘어나는 데 그쳐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고 100대 주요 도시 주택가격도 올 들어 처음 하락세로 돌아섰다. UBS와 크레디트스위스 등은 4분기 경제성장률이 7%대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산업생산,소매판매,고정자산투자 관련 지표들은 지난달에 비해 반등했거나 시장 전망치를 모두 웃돌아 성장률 둔화세가 곧 진정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9월 산업생산은 13.8% 증가해 지난 8월 13.5%보다 높았다.

소매판매도 전년 동기 대비 17.7% 증가해 8월 17.0%를 웃돌았다. 1~9월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24.9%로 1~8월 25.0%에 비해 다소 떨어졌지만 전문가들은 당초 예상치인 24.7%를 상회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