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 손해율이 2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8개월째 70%대를 유지했다. 손해율 안정으로 손해보험사들의 실적도 크게 좋아져 자동차 보험료를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7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4.1%를 기록했다. 이는 8월의 75.7%보다 1.6%포인트 낮고 작년 같은달에 비해선 13.7%포인트나 하락한 것이다.

업체별로는 더케이손해보험이 70.6%로 가장 낮았다. 이어 삼성화재(71.0%) 현대해상(72.5%) 동부화재(72.6%) 그린손해보험(75.0%) 한화손해보험(75.2%) 메리츠화재(75.4%) 흥국화재(76.0%) LIG손해보험(76.3%) 롯데손해보험(77.0%) 순이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지난해 12월 90.4%까지 치솟았고 올해 1월에도 83.5%에 달했다. 하지만 2월에 74.2%로 떨어진 이후 8개월 연속 70%대를 유지하고 있다. 손해율은 휴가철과 행락철이 집중되는 7월부터 10월까지 교통사고가 급증하면서 연중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이는 게 일반적이다.

손해율이 70% 중반대로 안정됨에 따라 금감원은 조만간 손보업계에 보험료 인하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오프라인 손보사들은 손해율이 70%대 초반,온라인 손보사들은 70%대 후반이면 흑자를 낸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낮아진 손해율을 기반으로 삼성화재는 올해 4월부터 8월까지 순이익이 4228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8.6% 증가했다. 다른 손보사들도 지난해보다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