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은 사우디아라비아 전력청으로부터 1440㎿ 규모의 복합화력발전소 건설공사에 대한 낙찰통보서(NOA)를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대림산업이 해외 복합화력발전소를 수주한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이 프로젝트는 사우디 제다 남동쪽 100㎞ 지점 해안가에 발전소를 짓는 사업이다. 계약금액은 1조3992억원으로 예상된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수주금액은 바뀔 수도 있다"며 "이달 말 정식 계약을 맺고 연내 착공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계약을 체결하면 해외 수주 규모는 4조원을 넘어선다"며 "올해 목표치 6조원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했다.

사우디에서는 국내 43개업체가 40건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어서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올 들어 3분기까지 국내 건설사들의 사우디 수주실적은 107억달러 규모로,지난해 같은 기간(56억달러)의 두 배에 가깝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사우디가 최근 압연설비 폴리실리콘 에너지전력 등의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을 발주하고 있다"며 "사우디 시장이 아랍에미리트(UAE)에 이어 국내 건설사들의 최고 시장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