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주가 엇갈린 실적 추정 분석에 주가 흐름도 갈리고 있다.

17일 오후 1시17분 현재 한국타이어는 전날 대비 0.50% 내린 39750원에 거래되고 있는 반면 넥센타이어는 1.06% 오른 1만9100원을 기록 중이다. 금호타이어도 0.99% 오름세다.

이상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타이어의 3분기 실적은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이라며 "스노우타이어 선적 등 3분기 매출이 증가하고 판가인상 누적효과로 인해 마진 스프레드가 확대되는 국면은 기존 전망과 유사했으나 3분기 투입 원가가 높은 상황에서 원·달러 환율이 올라 수입 원재료 결제 대금이 증가하고, 외환차손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시장 컨센서스 영업이익률인 9.3%를 하회한 7.9%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NH투자증권 한국타이어의 목표주가를 기존 5만4000원에서 5만3000원으로 소폭 하향 조정했다.

반면 넥센타이어의 3분기 실적은 컨센서스를 충족할 것이란 예상이다. 이 연구원은 "한국타이어와 달리 넥센타이어는 3분기 매입 채무에 대한 부담감이 적어 영업이익률에 부정적으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3분기 연결 매출액은 3329억원, 영업이익률은 8.9% 수준을 기록해 컨센서스를 소폭 웃돌 것이란 추정이다.

이에 따라 넥센타이어의 목표주가를 기존 1만8000원에서 2만4000원으로 올려 잡았다.

한편 NH투자증권은 태국 홍수의 영향으로 천연고무 가격 상승 우려가 높아지고 있으나 전고점까지는 상승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글로벌 천연고무 생산량의 30%를 차지하는 태국에서 50년만의 최악의 홍수로 향후 천연고무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으나 홍수가 난 지역이 북부지역으로 고무나무 재배지역인 남부지역에서 벗어나 있고, 태국 이외 인도네시아, 말레이지아 등으로 수입처가 다변화돼 있어 t당 5000달러를 초과했던 전고점을 넘어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이 증권사는 내다봤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