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7일 최근 조선업체들의 수주 약세는 금융위기와 무관하다며 해양부문 발주는 내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상화 현대증권 연구원은 "지난 7월 이후 조선업체 수주는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는 올해 협상되는 프로젝트의 상당부분이 상반기에 계약되었기 때문"이라며 "금융위기 때문에 발주가 끊어진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해양부문의 발주자는 주로 국영석유회사(NOC) 등 석유 메이저 업체들로 재정에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다"며 "내년에는 해양부문 발주에 힘입어 2009년과 같은 수주 급감을 되풀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석유 업체들은 선박을 지금 발주하더라도 2015~2016년에 인도한 이후 약 20~30년간 해양자원 시추, 생산에 사용할 예정이므로 현재 금융상황이 어려워졌다고 발주를 연기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이지리아 브래스 LNG 프로젝트 연내 발주 여부에 대해 그는 "아직 불확실하지만 지켜볼 필요는 있다"며 "이 외의 몇몇 해양부문 발주가 연내에 가시화될 가능성은 있다"고 기대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