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ve&Fund] CTA펀드, 선물 투자로 하락장서도 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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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개월간 손실 거의 없어상품 등 150종목 대상 매매
그리스 부채위기 확산과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지난 8월 이후 전 세계 주식시장은 크게 휘청거렸다. 코스피지수 역시 2100에서 1700선까지 수직 낙하하면서 국내 투자자들도 손실을 피할 수 없었다. 최근 지수가 반등하며 1800선을 회복했지만 불안감은 여전하다. 국내 주식형 펀드 투자자는 지난 3개월간 평균 16.16%의 손실을 입었다. 금 펀드만 4%대 수익을 냈을 뿐 상반기 주목받았던 원자재 관련 펀드도 14%대 손실을 내고 있다.
이처럼 불안한 시장 환경 때문에 어디에 투자해야 좋을지 고민인 투자자들에게는 CTA펀드가 대안이 될 수 있다. CTA(Commodity Trading Advisory) 펀드는 이름에서 말해주듯 처음에는 상품선물거래를 위해 만들어졌으나, 지금은 상품선물 외에 다양한 선물을 사고 팔아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헤지펀드의 한 종류를 뜻한다. 이국희 미래에셋증권 상품기획팀 연구원은 “CTA는 전 세계 모든 선물시장을 활용해 운용하는 전략을 통칭한다”며 “시장의 추세에 따라 상승장에서는 선물을 매수하고 반대로 하락장에서는 선물을 매도해 시장이 하락할 때도 펀드는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식형 펀드들이 10%가 넘는 손실을 낸 지난 3개월 동안에도 CTA펀드는 거의 손실을 내지 않았다. 대표적 공모 CTA펀드인 ‘동양 멀티마켓CTA 1’은 이 기간 -1.7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사모 CTA펀드인 ‘동부 CTA 1’(5.67%) ‘현대 노블초이스CTA 1’(2.12%) ‘한국투자 퍼스트CTA 1’(1.66%) ‘메리츠 글로벌CTA 1’(1.28%) 등도 하락장에서 견고한 모습을 보였다. 고액 자산가들은 이미 작년 말과 올해 초에 관심을 보이며 사모펀드 형태로 CTA펀드에 가입해왔다. 지금 나와 있는 CTA펀드는 공모나 사모 모두 해외 CTA펀드에 재간접 투자하는 방식으로 가입자를 받고 있다.
CTA펀드는 전 세계 △주가지수 선물 △채권지수 선물 △상품 선물(귀금속 에너지 농산물 등) △통화 선물 시장에서 150여개 종목을 대상으로 24시간 매매한다. 펀드 매니저가 아닌 시스템이 사전에 정해놓은 규칙에 따라 거래하는 것도 중요한 특징이다. 해당 종목의 과거 가격 움직임과 방향성을 토대로 컴퓨터가 매매를 실행한다. 선물가격이 상승세에 들어섰다는 신호를 포착하면 선물을 매수해서 수익을 내고, 하락 구간에 진입했다는 신호가 오면 선물을 매도해 수익을 내는 식이다.
이 때문에 추세가 일정할 때는 수익을 내기 쉽지만 추세가 꺾이는 변곡점이나 일정한 추세 없이 변동성이 높은 구간에서는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동양 멀티마켓CTA 1’을 운용하고 있는 조성만 동양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모델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시뮬레이션해보면 지난 10년간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낸 때는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당시 MSCI 아시아태평양지수는 52% 급락했지만, 하락 추세가 일정했던 덕분에 CTA펀드는 32% 수익을 냈다”고 말했다.
CTA펀드를 고를 때는 과거 운용 성과가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수 있다. 이국희 연구원은 “일반 펀드는 과거 성과가 좋다고 미래 성과도 좋을 거라고 기대하기 어렵지만 CTA펀드는 시스템이 얼마나 시장의 방향성에 대한 신호를 잘 읽고 시의적절하게 반응하는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과거 성과를 통해 이런 부분을 확인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이처럼 불안한 시장 환경 때문에 어디에 투자해야 좋을지 고민인 투자자들에게는 CTA펀드가 대안이 될 수 있다. CTA(Commodity Trading Advisory) 펀드는 이름에서 말해주듯 처음에는 상품선물거래를 위해 만들어졌으나, 지금은 상품선물 외에 다양한 선물을 사고 팔아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헤지펀드의 한 종류를 뜻한다. 이국희 미래에셋증권 상품기획팀 연구원은 “CTA는 전 세계 모든 선물시장을 활용해 운용하는 전략을 통칭한다”며 “시장의 추세에 따라 상승장에서는 선물을 매수하고 반대로 하락장에서는 선물을 매도해 시장이 하락할 때도 펀드는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식형 펀드들이 10%가 넘는 손실을 낸 지난 3개월 동안에도 CTA펀드는 거의 손실을 내지 않았다. 대표적 공모 CTA펀드인 ‘동양 멀티마켓CTA 1’은 이 기간 -1.7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사모 CTA펀드인 ‘동부 CTA 1’(5.67%) ‘현대 노블초이스CTA 1’(2.12%) ‘한국투자 퍼스트CTA 1’(1.66%) ‘메리츠 글로벌CTA 1’(1.28%) 등도 하락장에서 견고한 모습을 보였다. 고액 자산가들은 이미 작년 말과 올해 초에 관심을 보이며 사모펀드 형태로 CTA펀드에 가입해왔다. 지금 나와 있는 CTA펀드는 공모나 사모 모두 해외 CTA펀드에 재간접 투자하는 방식으로 가입자를 받고 있다.
CTA펀드는 전 세계 △주가지수 선물 △채권지수 선물 △상품 선물(귀금속 에너지 농산물 등) △통화 선물 시장에서 150여개 종목을 대상으로 24시간 매매한다. 펀드 매니저가 아닌 시스템이 사전에 정해놓은 규칙에 따라 거래하는 것도 중요한 특징이다. 해당 종목의 과거 가격 움직임과 방향성을 토대로 컴퓨터가 매매를 실행한다. 선물가격이 상승세에 들어섰다는 신호를 포착하면 선물을 매수해서 수익을 내고, 하락 구간에 진입했다는 신호가 오면 선물을 매도해 수익을 내는 식이다.
이 때문에 추세가 일정할 때는 수익을 내기 쉽지만 추세가 꺾이는 변곡점이나 일정한 추세 없이 변동성이 높은 구간에서는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동양 멀티마켓CTA 1’을 운용하고 있는 조성만 동양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모델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시뮬레이션해보면 지난 10년간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낸 때는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당시 MSCI 아시아태평양지수는 52% 급락했지만, 하락 추세가 일정했던 덕분에 CTA펀드는 32% 수익을 냈다”고 말했다.
CTA펀드를 고를 때는 과거 운용 성과가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수 있다. 이국희 연구원은 “일반 펀드는 과거 성과가 좋다고 미래 성과도 좋을 거라고 기대하기 어렵지만 CTA펀드는 시스템이 얼마나 시장의 방향성에 대한 신호를 잘 읽고 시의적절하게 반응하는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과거 성과를 통해 이런 부분을 확인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