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14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목표가 틀리면 속도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정부에 대해 한미FTA 재재협상 착수를 거듭 촉구했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나라가 `덩달아 나라'는 아니다.

미국에서 비준했다고 우리나라가 덩달아 빨리 비준해야 할 이유는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명박 대통령이 미국에서 국빈 대접을 받는 것은 환영할 일이지만 대통령에 대한 환대를 국익과 바꿀 수는 없다"며 "잘못된 조약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손 대표는 "이 정부가 서민, 중산층, 중소기업, 농어민 피해 대책 등 최소한의 성의를 표시하면서 국회와 야당을 설득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월가의 시위, 분노의 시위가 우리나라에도 크게 닥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밖에 그는 지난 12일 세계지식포럼에 참가한 마이클 샌델, 고든 브라운 영국 전 총리 등과 오찬을 했다고 소개한 뒤 "이들과의 대화에서도 보편적 복지가 시대의 흐름이었다"며 "박원순 야권단일 서울시장 후보를 앞세워 이러한 새 역사 창조의 길에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최이락 신재우 기자 choinal@yna.co.krwithwi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