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상금 100억원을 거머쥘 수 있는 '대신증권 주식투자대회' 본선 진출자 10명을 가리기 위한 예선리그가 갈수록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13일 직장인 남자그룹의 약진이 두드러져 눈길을 끌었다.
또 1850여명의 전체 예선리그 참가자 중 수익금 부문에서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필명 '달려라하니'는 단 하룻 만에 평가이익 1000만원 가량을 더 늘려놨다.
직장인그룹 내 투자수익 1위인 '제미니'는 이날 장 마감 기준 전체 7개 그룹(전업투자자, 투자동호회, 직장인 남과 여, 주부, 대학생, 패자부활) 투자자들 사이에서 평가이익 약 2770만원을 기록해 패자부활그룹에 속해 있는 '달려라하니'와 '백운'에 이어 3위 자리로 뛰어올랐다.
이 투자자는 이날 신규 매수하거나 매도한 종목을 없었지만, 보유 중인 종목들의 주가가 치솟으면서 평가이익을 대폭 불렸다. 특히 자신의 보유 종목 중 최고 투자수익률(62.89%)을 기록 중인 신성통상이 이틀 연속(매매일 기준) 상한가(가격제한폭)로 급등했다.
보유 비중이 절반 가까이에 달하고 있는 참엔지니어링의 경우 이날까지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주당 2000원선에 거래되던 것이 불과 일주일 만에 2500원선에서 거래가 형성되고 있다. 이 밖에 성호전자, 두산엔진, 부광약품 역시 15~20% 가량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이 투자자에게 62%의 수익률을 안겨주고 있는 신성통상은 1968년 설립된 곳으로, 니트의류 수출기업으로 주문자상표부착(OEM)방식의 수출을 통해 성장해온 기업이다. 현재 Gap, Old Navy, Target, WalMart 등 대형 바이어(Buyer) 위주로 영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Eddie Bauer등 신규 바이어 확보를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을 도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핵심 생산기지는 주로 중남미 현지에 있다.
신성통상의 최근 주가급등은 미 의회를 통과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업황의 개선에 따른 실적개선 기대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미 FTA 발효 시 섬유산업의 수혜가 예상되는데 미국 시장은 한국 섬유 수출의 17%를 차지하고 중국을 제외하면 최대 시장"이라며 "앞으로 섬유, 의류부문의 관세가 인하되면 수출 비중이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주 들어 수익금 부문 1위 자리를 단 한 번도 내놓지 않고 있는 '달려라하니'는 그간 보유 중이던 안철수연구소, CJ CGV 등을 매도해 약 1000만원을 더 벌어들였고, 총 수익금은 약 8769만원에 달했다.
이 투자자는 이날 신규로 매수한 종목은 없으며, 약 15%의 비중으로 보유 중인 바이오 관련주 파미셀이 전날보다 9% 이상 뛰어올라 평가이익도 늘어났다. '달려라하니'의 파미셀 투자수익률은 이날까지 13.58%를 기록 중이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