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레슨비 3만弗…데이브 펠츠 '가장 비싼 코치'
미국 골프 레슨 코치 중 가장 비싼 레슨비를 받는 사람은 '퍼팅의 대가' 데이브 펠츠(72)로 나타났다.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데이브 펠츠 스코어링 게임스쿨'을 운영하는 펠츠는 하루에 3만달러를 받고 레슨을 해준다. 하루 3만달러는 시간당 1250달러 꼴이지만 실제 레슨 시간이 10시간을 넘을 수 없는 점을 감안하면 시간당 3000달러가 넘는 셈이다.

다음으로 몸값이 비싼 코치는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골프아카데미를 운영 중인 데이비드 리드베터(59)로 3시간에 3500달러다. 시간당 1166달러.이어 네바다주 핸더슨에서 골프스쿨을 운영하는 부치 하먼(68)이 시간당 1000달러를 받고 있다. 텍사스주 루이스빌에 있는 행크 헤이니는 하루 1만달러로 시간당 1000달러 이상 받고 있다.

그러나 레슨비가 높다고 최고의 코치로 평가되는 것은 아니다. 미국 최고의 레슨 코치로는 하먼이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하먼은 골프다이제스트가 최근 미국 티칭 프로 15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서 359표로 284표의 리드베터를 75표차로 제치고 '코치 황제'로 선정됐다. 2년마다 실시하는 이 조사에서 하먼은 2003년부터 1위에 올라 다섯 번째 정상을 지켰다.

하루 레슨비 3만弗…데이브 펠츠 '가장 비싼 코치'
하먼은 타이거 우즈의 전성기 시절 코치를 맡아 명성을 쌓았으며 필 미켈슨,프레드 커플스,더스틴 존슨 등 톱랭커들을 가르쳐왔다. 2위 리드베터는 오랜 기간 닉 팔도의 스윙 코치였으며 최근에는 폴라 크리머,미셸 위 등을 지도하고 있다.

'레슨비 킹'에 오른 펠츠는 181표를 얻어 14위에 그쳤다. 그나마 2009년 조사 때보다 5계단 상승한 것이다. 상위 50위 가운데 가장 저렴한 레슨비를 받는 코치는 17위로 선정된 마누엘 델라 토레(위스콘신주 밀워키CC)로 시간당 80달러였다.

올해 새롭게 순위에 오른 코치 가운데 눈길을 끄는 사람은 13위의 데이브 스탁턴(69)이다. 1970년과 1976년 PGA챔피언십을 제패한 그는 퍼팅의 대가로 선수들 사이에 명성이 높다. 그는 아들인 론,데이브 주니어와 함께 캘리포니아주 레드랜드에서 필 미켈슨,로리 매킬로이,청야니,미셸 위 등을 지도하고 있다.

우즈의 코치인 션 폴리(37 · 플로리다주 올랜도)도 119표를 얻어 35위에 올랐다. 폴리의 시간당 레슨비는 250달러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