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유럽 불안 해소에 대한 기대감에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일 전망이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슬로바키아의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증액안 부결 여파로 직전일보다 2.2원 상승한 1166.7원에 장을 마감했다.

밤사이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57.25~1158.25원에 최종 호가됐다. 이는 스와프포인트를 고려한 현물 종가 대비 11원 떨어진 수준이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지난밤 역외환율의 급락세를 반영, 1150원대에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슬로바키아 국회의 여·야가 오는 14일 EFSF 확충안 재투표에 대해 합의했다는 소식에 위험회피 심리가 약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변 연구원은 "다만 대외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은 아닌 만큼 저가매수성 결제수요(달러 매수)가 이어지는 가운데 1150원대에서의 추가 낙폭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나라에서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예정돼 있으나 동결 기대가 지배적인 상황에서 서울 환시에 끼치는 영향력은 미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거래 범위로 △우리선물 1153~1163원 등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