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13일 삼성엔지니어링에 대해 3분기 이후 실적 추정치가 하향 조정됨에 따라 목표주가를 기존 35만원에서 32만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유덕상 동부증권 연구원은 "지난 금융위기 당시 수주했던 프로젝트와 대형 프로젝트의 매출이 아직 초기 국면이기 때문에 마진율은 기존 추정치를 소폭 하회할 것"이라며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1841억원에서 1713억원으로 하향조정했다"고 말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의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 역시 기존 대비 7.2% 줄어든 6687억원과 1.2% 감소한 9806억원으로 각각 재조정됐다.

그러나 유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리은 2년 반치 매출에 해당하는 수주 잔고를 확보하고 있으며 화공과 비화공 부문의 고른 성장세와 플랜트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의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연초 (회사 측이) 제시했던 수주 및 매출 가이드라인에 대한 신뢰도는 높다"고 강조했다.

특히 중동 쪽 화공 수주환경이 점차 개선되면서 신규 수주도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유 연구원은 "쿠웨이트를 포함한 일부 프로젝트가 지연되면서 내년까지 계획된 중동 지역 화공 일괄턴키방식(EPC)의 15% 밖에 발주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며 "부진한 여건에도 삼성엔지니어링의 3분기 말 누계 화공부문 신규수주는 전년 동기 대비 30% 늘어난 4조7000억원으로 추정돼 향후 지연된 프로젝트가 본격 발주되는 상황에서는 수주가 대폭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