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60~1170원을 중심으로 소폭 상승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정책 공조에 대한 기대감에 직전일 보다 6.9원 내린 1164.5원에 장을 마감했다.

밤사이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72~1173원에 최종 호가됐다. 이는 스와프포인트를 고려한 현물 종가 대비 5.6원 높은 수준이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유로화 동향에 주목하면서 1160원 후반 중심의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승지 삼성선물 외환연구원은 "슬로바키아의 EFSF 확대안 부결로 유로존 재정 리스크가 재차 부각된 가운데 이르면 12일(현지시간) 재표결에 나설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환율은 여전히 불안한 대외 여건 속에 하향 안정 지속보다는 변동성 확대 국면을 이어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변 연구원은 "지난 3거래일 연속 26.8원의 급락세를 보인 탓에 부담을 덜어내는 수준의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며 "전날 급락 과정에서 발생한 1167~1170원 사이를 메우는 시도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슬로바키아 의회의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증액 및 기금확대 방안 부결 소식의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게 변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슬로바키아 의회의 EFSF 확충안 부결에도 위험회피 심리는 강하게 부각되지 않았다"며 "시장이 낙관론에 기대 호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점과 부결 소식 직후 나온 재투표 전망, 다른 회원국의 압박 가능성 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7월 21일 유로존 정상회의에서 마련된 EFSF 증액 및 기금확대 방안은 표결 마지막 차례인 슬로바키아 의회에서 부결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거래 범위로 △우리선물 1164~1176원 등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