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2일 한국콜마에 대해 화장품, 제약 사업의 성장과 함께 중국 시장의 본격적인 매출 발생에 따른 면모까지 갖췄다며 시장의 재평가가 필요한 시점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한국콜마는 화장품과 제약 ODM/OEM 업체이다. 주요 고객사로는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웅진코웨이, 더페이스샵, 보브, 유한킴벌리와 같은 국내 기업과 존슨앤존슨, 허벌라이프, 뉴스킨과 같은 다국적 기업으로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제약 사업부는 한미약품, 유한양행, 동아제약을 비롯한 150여개의 제약사와 거래하고 있다.

강수연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No 1 ODM/OEM이지만 가장 저평가되어 있다"며 "경쟁사의 중국 매출 발생에 따른 할증 요소가 가미되었다고 해도 펀더멘털이 양호하고 국내 1위의 지위를 가지고 있는 한국콜마에 대한 시장의 저평가가 지나치다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화장품 전방산업이 계속 진화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강 애널리스트는 유통업체와 병원 자체 브랜드(PB, Private Brand)가 확산되고 있고 남성 고객층을 타겟으로 한 남성용 및 기능성 화장품 시장이 커지고 있다며 새로운 판매 채널이 등장하는 점도 화장품 시장의 성장에 일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일본 지진과 중국 내수 활성화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며 경기방어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어 위기 국면에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투자대안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중국의 화장품 소비 증가로 직간접적인 수혜가 예상되며 일본의 지진 여파로 일본에 위탁 생산했던 글로벌 화장품 업체들의 대안 찾기로 국내 업체들이 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콜마는 국내 생산능력 확대와 중국 생산 법인의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 강 애널리스트는 "국내 충남 연기군에 총 250억원을 투자해 화장품 1000억원의 생산능력이 늘어나게 되며 중국에서의 본격 공장 가동으로 2011년 약 80억원 이상의 매출 발생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우증권은 한국콜마의 2011년 매출액은 3009억원, 영업이익 206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5.9%, 30.9%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콜마 매출의 약 30%를 차지하는 제약 사업부는 화장품 대비 영업이익률이 2배 정도 높기 때문에 경쟁사 대비 영업이익률이 큰 편이며 수입원.부재료 비중이 매출액 대비 2.5%인데 반해 수출 비중은 7%이기 때문에 환율 상승이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