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2일 현대백화점에 대해 유통업체 중 가장 양호한 3분기 실적을 내놓을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9만5000원에서 20만700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정연우 연구원은 "지난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 대비 35.3%, 22.8% 증가한 6386억원, 528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유통업체 중 가장 실적 개선폭이 클 것"이라고 추산했다.

그는 "기존 점포들의 영업호조 외에도 대구점 출점에 따른 매출 증대 효과와 현대DSF 합병에 따른 효과가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지난 8월 출점한 대구점은 당초 예상치를 상회하는 매출 호조를 기록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대DSF의 경우 3분기 매출과 이익 기여도는 각각 700억원, 50억원 내외로 크지 않으나 기저효과를 감안할 때 3분기 뿐 아니라 내년 상반기까지 영업이익 증가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한편 정 연구원은 "올 4분기는 소비 경기 및 유통채널 기존점 신장률 둔화가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정부 규제 불확실성으로 인한 유통주에 대한 투자환경이 부정적인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현대백화점의 양호한 실적모멘텀과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감안할 때 유통주 내에서의 피난처 역할이 가능해 상대적인 장점이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