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세계 경제학자들이 곡물투기 제한을 요구하고 나섰다.투기로 인한 식품가격 급등세를 막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영국 옥스퍼드대학등 세계 유명대학의 경제학과 교수 461명이 곡물투기 규제를 촉구하는 편지를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에 보냈다고 10일 보도했다.

세계식량기구(FAO)자료에 따르면 올들어 전 세계 식품가격은 작년보다 약 1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세계 기아인구는 10억명에 육박한 것으로 추산된다.
최근 FAO와 국제통화기금(IMF)은 인덱스펀드와 대형 은행들의 곡물 선물투기가 식품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하기도 했다.실제로 오는 14일 개최 예정인 G20재무장관회의에서는 다양한 투기 금지조치들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G20 재무장관들은 이에 앞서 지난주 곡물거래소들이 정보를 공유해 선물 거래의 투명성을 높이도록 의무화하는데 합의했다.올해 G20 의장국인 프랑스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오는 11월 G20 정상회담에서 곡물 투기 규제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미국은 지난해 통과된 금융개혁법에 따라 내년 1분기부터 곡물을 비롯한 원자재 투기에 일부 규제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