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중국 쑤저우에 짓고 있는 LCD(액정표시장치) 생산라인을 7.5세대에서 8세대로 변경한다. 이렇게 되면 쑤저우공장에서 생산할 유리기판 규격이 최대 47인치에서 55인치로 커진다.

1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 LCD사업부는 최근 중국 LCD 생산라인을 7.5세대에서 8세대로 변경하기로 하고 신고 서류를 지식경제부에 제출했다. 8세대는 가로,세로가 2200㎜,2500㎜인 기판 규격으로 46인치와 55인치를 8장,6장씩 생산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당초 7.5세대 LCD 라인을 중국에 건설하기 위해 2009년 말 한국정부 승인을 받았고 작년 12월엔 중국 정부로부터도 최종 허가를 얻었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허가 과정이 지연되면서 양산 시점도 내년 상반기로 늦춰 잡았다.

삼성으로선 세계시장에서의 주력 LCD 패널이 40인치 이상으로 대형화되는 추세를 고려,생산라인을 상향 조정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앞으로 쑤저우공장에서 생산할 LCD 패널을 전량 중국 업체에 납품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지경부 허가를 받지 못해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