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부사장 "그랜저 진화속도 '2세대' 뛰어넘은 것 같아"
"현대차 그랜저의 '진화 속도'(세대 변화)가 무척 빠르다. 신형 그랜저가 나왔을 때 적어도 두 세대는 훌쩍 뛰어넘은 차 같아 보였다."

이케하타 요시아키 혼다코리아 부사장은 지난 10일 기자와 만나 현대·기아차가 판매 중인 모델 가운데 그랜저를 눈여겨 봤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그랜저HG는 이전 그랜저TG와 비교하면 1세대가 바뀐 게 아니라 2세대는 뛰어넘은 차 같더라"면서 "만일 그렇게 차가 크게 달라지면 기존 고객들이 그러한 변화를 쫓아갈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는 발전 속도가 빠르고 지금은 혼다의 좋은 경쟁업체로 생각하고 있다"며 "그랜저뿐만 아니라 쏘나타의 세대 변화 또한 아반떼 등 다른 차종 보다 빠른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요시아키 부사장은 "지난 8월 이후로 전 세계 혼다차의 생산 공장이 완전 정상화됐다"며 "지진 발생 당시 일본 내 연구개발(R&D) 센터는 일부 피해를 봤다"고 설명했다.

혼다 부사장 "그랜저 진화속도 '2세대' 뛰어넘은 것 같아"
최근 출시한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CR-Z'를 두고선 "작년에 일본에서 먼저 판매에 들어가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도 팔리고 있다"며 "지금까지 2만여 대가 팔렸고 한국은 아시아에서 일본을 제외하면 가장 먼저 출시되는 지역"이라고 말했다.

한국도요타가 다음달 미니밴 시에나를 출시하고 판매 모색에 나서는 것에 대해선 "시에나가 한국에서 잘 팔릴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혼다코리아는 올해 신차가 많지 않지만 내년에는 좀더 다양한 차종을 내놓으려고 출시 모델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