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서울 마포경찰서는 수도권 일대 고급 아파트를 빌려 스포츠토토 사이트를 모방한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며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도박개장 등)로 사이트 운영자 유모씨(40) 등 4명을 구속하고,보조운영자 김모씨(23)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 조사결과 유씨 등은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은평구 증산동과 마포구 공덕동,경기 남양주시 등에 있는 고급 아파트를 옮겨다니며 일본에 서버를 둔 150억원대의 사설 스포츠토토 사이트를 운영해 왔다.경찰은 이들이 지난달 17일부터 최근까지 60여개 대포통장과 대포폰 19대를 이용,1억원의 수익금을 낸 점으로 미뤄 지난 10개월 동안 최소 150억원 규모의 도박장을 운영하면서 15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겼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또 40평대 아파트를 월세로 빌린 뒤 경찰이 IP(인터넷 주소)를 추적하면 아파트를 옮기는 등 단속에 치밀하게 대비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경찰 관계자는 “달아난 피의자 한 명을 검거하고,구속된 운영자들의 거래 계좌에 입금된 도박 자금을 환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