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는 IT기업 레노버와 함께 청소년이 제안한 실험을 실제 우주 공간에서 실행하는 프로젝트인 '유튜브 스페이스랩'을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유튜브 스페이스랩은 14세 이상 18세 이하 청소년들이 과학 실험을 제안하는 동영상을 제작해 유튜브에 업로드 하면 선발된 실험을 실제 우주에서 실행하는 프로젝트다.

대륙 별 예선을 거쳐 최종 선발된 두 팀의 실험이 실제 국제우주정거장 (ISS)에서 실행될 예정이며, 유튜브 라이브 채널을 통해 전세계로 생중계된다.

참가 대상자의 연령은 14~16세, 17세~18세 그룹으로 나뉘며, 개인 또는 팀으로 참여 가능하다.

참가 방법은 △생물학, 물리학과 관련된 실험 과제 결정 △가설 정립 △우주의 극미중력 내에서 실험방법 제시 △예상 결과 도출 등 4가지 항목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포함한 2분 내외의 동영상을 유튜브 스페이스랩 페이지(youtube.com/SpaceLab)에 올리면 된다.

참가자는 한 영상에 최대 세 가지의 실험을 제안할 수 있으며, 영상 접수 마감은 오는 12월 7일이다. 대륙 별로 1차 선발된 총 60개 팀이 2012년 1월 발표되며, 3월에는 미국 워싱턴 DC에 초청될 예정이다. 이 중 공개투표를 통해 최종 실험으로 확정될 두 팀이 확정된다.

최종 선발된 두 팀에게는 △무중력 비행 체험 △레노버 'IdeaPad 노트북' △ISS를 향해 발사되는 로켓의 카운트 다운 현장을 볼 수 있는 다네가시마 일본우주센터 방문 기회가 주어질 예정이다.

18세의 수상자일 경우 일본 우주센터 방문이나 러시아 우주비행사 훈련 센터인 스타 시티에서 우주비행사 훈련 체험 기회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이번 프로젝트의 전 과정은 우주 여행객 산업 업체인 스페이스 어드벤처스 (Space Adventures), 미항공우주국 (NASA), 유럽우주기구(ESA),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등 세계 유수의 항공 우주 전문기관과의 특별 자문을 받아 이루어진다.

심사위원으로는 스티븐 호킹 박사와 윌리엄 게르스텐마이어 NASA 부집행관, JAXA 소속 우주비행사인 아키히코 호시데와 한국인 최초 우주인 이소연 박사 등이 참여한다.

염동훈 구글코리아 대표는 "청소년들에게 혁신적인 과학체험의 기회가 될 유튜브 스페이스랩 프로젝트에 국내 청소년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