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이 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소식에도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1일 오전 9시3분 현재 삼성증권은 전날보다 2500원(4.73%) 오른 5만5400원을 기록 중이다.

삼성증권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4000억원 규모(보통주 960만주)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삼성증권의 자기자본 규모는 3조2000억원 규모로 늘어나게 된다.

전문가들은 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따라 자기자본이익률(ROE)의 하락은 불가피하지만 삼성증권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증권은 이번 유증에 따라 ROE가 0.7~0.9%포인트 가량 하락할 것으로 추정되지만, 이미 대우증권의 유상증자 발표 이후의 주가하락으로 선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손미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대우증권의 깜짝 유상증자 결의 이후, 우리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의 유증 우려는 이미 시장에서 충분히 반영됐다"며 "우리투자증권은 실제 증자가 확정되자 오히려 불확실성 해소로 반등한 바 있다"고 전했다.

다른 증권주들도 유럽발 호재에 따른 증시 상승으로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