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을 재소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그에게 10여억원을 줬다는 이국철 SLS그룹 회장을 10일 세 번째 불러 신 전 차관의 진술과 대조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검사 심재돈)는 이날 이 회장을 소환해 신 전 차관이 그로부터 법인카드를 받아 실제로 썼는지 여부 등을 조사했다. 법인카드 사용 내역에 나오는 면세점 · 백화점으로부터 사용자가 명시된 구매 상세자료를 받았는지를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이 회장은 이날 오후 2시께 지검 청사에 출두하면서 "신 전 차관 조사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검찰에서 판단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신 전 차관에게 준) 돈에 대가성이 없다는 입장은 그대로인가"라는 질문엔 "진실과 근거자료에 있는 대로만 말한다"고 응답했다.

그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검찰이 자신을 구속하거나 수사의 축소 · 은폐 조짐이 보이면 검찰간부와 정 · 관계 고위 인사들의 비리를 정리한 비망록을 공개하겠다고 주장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