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포스코,삼성전자,,LG디스플레이 등 대기업 10개사가 내년 감축해야 하는 온실가스가 250만CO2eqt로 전체 산업부문 감축량(4700만CO2eqt)의 54.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CO2eqt는 여섯종류의 온실가스를 CO2 t으로 환산한 단위다.

지식경제부가 10일 발표한 내년도 산업부문 온실가스 배출 허용치에 따르면 포스코는 내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예상 배출량 대비 96만3000CO2eqt 감축해야 한다.이는 전체 산업부문 감축 목표치의 20.6%에 달하는 수치다.

이어 삼성전자의 감축량이 42만9000CO2eqt(9.2%)으로 2위를 차지했고,LG디스플레이가 32만7000CO2eqt으로 그 뒤를 이었다.현대제철,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쌍용양회공업,LG화학,S-Oil,SK에너지,동양시멘트 등이 감축량 상위 10개 업체에 포함됐다.이들 기업을 포함한 대기업의 감축량이 460만CO2eqt로 전체 산업부문 감축량의 97.9%에 달했고,중소기업이 10만CO2eqt로 2.1%를 차지했다.

업종별로는 철강 업종(38개사)의 감축량이 132만CO2eqt으로 가장많았고,반도체·디스플레이·전기전자(34개사) 업종이 109만CO2eqt로 그 뒤를 이었다. 감축률 기준으로는 반도체·디스플레이·전기전자 업종이 2.92%로 가장 높았다.섯 이밖에 석유화학(76개사),시멘트(24개사),정유(4개사) 등 상위 5개 업종의 감축규모가 총 410만CO2eqt으로 산업부문 감축량의 88%를 차지했다.

지경부는 내년 발전 부문 온실가스 감축 목표량은 360만CO2eqt로 1000MW급 원자력발전소 1기를 건설하는 것과 버금가는 효과를 발휘한다고 설명했다.세부적으로 산업 부문의 온실가스 감축량은 4700만CO2eqt으로 전기 자동차 350만대를 도입하는 것과 맞먹는 효과를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산업부문의 에너지 절감량으로 따지면 연간 5만8000TJ(테라줄)을 아낄 수 있다.1테라줄(TJ)는 23.88석유환산톤(TOE)으로 1TOE는 서울과 부산을 16번 왕복할 수 있는 휘발유량이다.

이번에 감축 목표를 부여받은 업체는 오는 12월까지 목표 달성을 위한 이행계획서를 제출하고 내년 1년 간 실제 이행한 결과를 2013년 3월까지 정부에 보고해야 한다.정부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업체에 대해서는 개선 명령을 부과할 예정이며,이를 불이행한 업체에는 최대 100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