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0일 건설기계 완성업체들이 증설에 나서고 있어 부품주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란 의견을 제시했다. 관련 종목으로는 우림기계, 동일금속, 흥국, 대창단조를 꼽았다.

한병화 현대증권 연구원은 "신흥국을 중심으로 국내외 건설기계 완성업체들의 증설붐이 지속되고 있다"며 "경쟁력이 높은 국내 건설기계 부품업체들이 중장기적인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대중공업은 지난주부터 2012년말 완공을 목표로 브라질에서 굴삭기, 휠로우더 공장의 건설을 시작했고 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 말 연간 2000대 규모의 브라질 굴삭기공장의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볼보건설기계도 올 연말에 창원공장의 증설을 완료할 계획이며 중국시장에서도 국내 건설기계 업체뿐 아니라 캐터필라, 볼보등 해외업체들도 증설을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경기의 둔화에도 불구하고 신흥국들이 중장기적으로 인프라를 확충하면서 완성차업체들은 건설기계 수요 증가를 대세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증거"라며 "일본업체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중국업체에 비해 품질 경쟁력이 높은 국내 건설기계 부품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기계 부품주는 대부분 시가총액이 1000억원 미만의 중소형주로 시장 급등락시 선호도가 떨어져 최근 주가 하락폭이 컸다"면서도 "구조적인 성장국면이기 때문에 단기적인 시각보다 중장기적인 호흡으로 투자할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