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공개 매각을 위한 투자자 모집에 사모펀드(PEF) 세 곳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기업 중에선 팬택 인수에 관심을 표명한 곳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 두 곳은 1차 마감일인 지난달 29일 인수의향서를 냈고,나머지 한 곳은 최근 인수 의향을 밝혔다. 채권단 관계자는 "삼성 LG 등 주요 기업에 투자 안내문을 발송했으나 7일까지 인수 의향을 밝힌 곳은 없었다"고 말했다.

해외 투자자 중에선 대만계 업체가 지난달 29일 매각 주관사인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에 마감 시한을 연장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업은 팬택 경영권 확보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인수의향서는 구속력이 없는 문서"라며 "이번에 모집한 투자자는 유상증자 참여와 관련된 것인 만큼 채권단이 보유한 구주를 팔게 되면 그 때 매각 절차를 다시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채권단은 팬택 매각을 신주 발행(유상증자)과 구주 매각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곳 중 전략적 투자자(SI)로서 자격이 있다고 판단되는 투자자에게는 구주 인수 여부도 타진해 볼 계획이다.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진 PEF 관계자는 "팬택에 투자할 SI를 찾고 있으며 국내 투자자보다는 중국 쪽 업체를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팬택은 2006년 12월부터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을 밟아왔으며,올해 말 워크아웃을 졸업할 계획이다.

박동휘/좌동욱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