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KAI)는 국방과학연구소(국과연)와 소형무장헬기(舊 한국형공격헬기·KAH) 개발사업의 탐색개발(체계시제)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전했다.

회사측은 "소형무장헬기(LAH) 개발사업은 국내 군이 도입해 운용한지 30~40년 이상돼 노후화된 500MD TOW기와 AH-1S(일명 코브라 헬기)를 대체하기 위해 군에서 요구하는 무장능력과 생존성, 운용성을 갖춘 무장헬기를 개발하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LAH 탐색개발 사업은 지난 4월 국과연이 제안요청서(RFP)를 공고했으며 5월 제안서 평가 결과 모든 평가요소에서 앞선 KAI가 7월 초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돼 원가검토 및 협상 등을 거쳐 이번 계약에 이르게 됐다.

회사측은 "2012년 말까지 추진되는 탐색개발 사업을 통해 공격헬기 핵심기술 개발· 입증, 기본형상 설정 및 국제협력방안 구체화, 체계개발 방안 정립 및 민수헬기 개발 및 수출을 고려한 체계요구도 정립 등의 결과가 도출되며 이를 토대로 2013년부터는 업체 주도의 소형무장헬기 체계 개발이 착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형무장헬기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군 전력화 소요는 200여대 이상으로 3조원 이상의 규모가 될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봤다.

아울러 이번 사업은 민수헬기 탐색 개발도 병행하게 되며 향후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과 별도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KAI는 기 개발한 수리온 기반의 중형헬기에 이어 소형헬기 플랫폼을 확보하게돼 국내·외 군수 및 민수헬기 구매고객에게 다양한 옵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