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레이드증권은 7일 롯데쇼핑에 대해 단기 부진은 불가피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65만원에서 62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조기영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도 백화점의비용 증가는 부담스러울 것"이라며 "3분기 개별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 7231억원과 2477억원으로 컨센서스(시장 평균추정치)인 3조 8167억원과 2706억원보다 부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 연구원은 "백화점과 마트의 총매출액 성장률은 각각 8.2%, 10.6%로, 높은 기준으로 인해 상반기대비 둔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며 "백화점의 경우, 저마진 상품 비중 확대(가전, 식품 및 아울렛)와 매각 후 임대 방식(sales&lease back)에 따른 임차료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률이 전년 대비 0.8%포인트 하락, 전체 수익성 약화를 견인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다만 현재 롯데쇼핑의 주가는 이 같은 우려를 다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조 연구원은 "롯데쇼핑의 최근 1개월간 주가는 판매수수료율 인하 및 실적 부진 우려로 시장대비 7.2%포인트 초과하락했다"며 "공정위가 수수료율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8월말 이후 주가는 마이너스(-) 11% 하락, 수수료율 인하에 따른 이익 감소 영향을 충분히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올해 하반기 투자 효과가 가시화되는 내년에는 영업이익 증가율이 전년 대비 14.6%로 예상돼 실적에 대한 우려도 단기간에 그칠 것이라는 게 조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고급화 및 상품구성 변경 등으로 대형점포의 기존점 성장률이 높은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며 "해외 할인점은 저마진 상품 비중 축소와 같은 수익 구조 재편 작업이 마무리되면서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이익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