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7일 하나금융지주에 대해 "론스타 재판 관련 불확실성이 사실상 해소돼 향후 주가에 긍정적"이라며 '매수' 추천했다. 목표주가는 5만1000원으로 책정됐다.

이 증권사 최진석 연구원은 "론스타가 유죄로 판결이 확정될 경우 이미 대주주 수시적격성을 사실상 충족할 수 없게 되므로 신속하게 처분명령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며 "결국 하나금융이 외환은행을 인수할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판단했다.

서울고등법원은 6일 외환카드 주가조작에 대한 파기환송심에서 론스타에 대해 250억원 벌금형과 유회원 전 론스타코리아 대표에게 징역 3년형을 그리고 외환은행에 대해서는 무죄를 각각 선고했다. 이번 판결에 대해 오는 13일(7일이내)까지 상고하지 않으면 판결은 확정된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론스타는 은행법령에서 정하고 있는 대주주 적격성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돼 사전통지를 거쳐 대주주 적격성 요건을 충족하도록 요구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충족명령시 론스타의 외환은행 한도초과보유 지분(41.02%)에 대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게 된다.

최 연구원은 "론스타가 유죄로 판결이 확정될 경우 이미 대주주 수시적격성을 사실상 충족할 수 없게 되므로 신속하게 처분명령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처분명령의 방식에 대해서는 금융위는 '법리 검토와 논의를 거쳐 결정'하고 '구체적인 일정은 현재 확정하기 곤란하다'고 밝혀 아직 처분명령 및 하나금융-외환은행 인수승인 일정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법이 정한 바에 따라 처분명령을 내릴 것으로 보이며 결국 하나금융이 외환은행을 인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