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6일 LG전자에 대해 올해 4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만4000원을 유지했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4분기는 개선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옵티머스 롱텀에볼루션(LTE), 옵티머스 쏠, 업티머스네트 등 고사양과 중저사양으로 이어지는 다양한 스마트폰 라인업이 스마트폰 판매량 증가에 일조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권 연구원은 "(다양한 라인업이) 전체 평균판매단가(ASP)를 올리고 적자 규모를 줄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한다"면서 "4분기 전사 영업이익은 1222억원으로 정보기술(IT)업체 중 3분기 대비 개선되는 몇 안 되는 업체로 꼽히며 내년 실적 개선의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LG전자의 4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650만대로 3분기 대비 30% 이상 증가하고, ASP도 6.8%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의 실적 개선의 배경에는 높은 LTE 기술력이 있다는 게 권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LG전자는 1400개 이상의 가장 많은 LTE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며 "LTE 스마트폰을 적절한 시기에 출시한 점 등 (LTE 스마트폰) 시장 대응력이 높다"고 판단했다.

다만, 3분기 영업이익은 273억원으로 소폭 이익이 나는 수준에서 그칠 전망이다. 권 연구원은 "휴대폰이 도약 전 과도기 상태여서 영업적자 폭이 2분기 대비 확대될 것"이라며 "가전(AE, HA) 사업부의 계절적인 약세의 영향도 불가피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