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공기업] 한국수력원자력, 신입사원 70% 지방대 출신 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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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 사장 김종신)은 국내 발전량의 40%를 담당하는 한국전력의 자회사다. 직원 8700명에 자산이 40조원에 달하는 거대 공기업으로 공생발전 경영에 나서고 있다.
◆고졸 채용 등 확대
한수원은 장애인과 국가보훈대상자를 정규 직원으로 채용하는 이른바 '사회형평적 채용'을 시행,올 상반기에만 71명을 채용했다. 하반기에도 사회적 약자와 취업소외계층 일자리 창출을 위해 107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한수원은 국가보훈 대상자 고용을 약 900명,장애인 고용을 약 300명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지난 6월 '지방대 채용할당제'를 도입하면서 지방대 졸업생에 대한 문호도 활짝 열었다. 신입 직원을 채용할 때 지방대 졸업자가 70% 비중을 차지할 때까지 추가 합격시키는 제도다. 작년과 재작년 한수원의 신규채용 인원 가운데 지방대 졸업자 비율은 61%에 달했다. 정부가 권고하는 지방대 졸업자 채용비율 30%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다.
올 하반기부터는 지방대 비중을 65%로 확대하고,내년에는 70%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김종신 한수원 사장은 "지방대 졸업자의 취업난 해소를 위해 공기업이 앞장 선다면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에게 큰 희망을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수원은 또 고졸 정규직 신입사원 채용도 정례화하기로 했다. 올 한 해에만 총 330명의 고졸 정규직 사원을 선발하고,내년부터는 매년 선발예정 인원의 30% 이상을 고졸 사원으로 채운다는 계획이다. 한수원은 현재 전국 마이스터고의 내년 2월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고졸 정규직 신입사원 30명 선발을 위한 전형을 진행하고 있다. 또 공기업 최초로 전국 마이스터고 2학년생을 대상으로 200명을 선발,졸업 시까지 인턴 과정을 밟게 하고 졸업과 동시에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것도 추진 중이다.
◆협력 업체 등 대거 지원
한수원은 작년 12월 공기업 최초로 동반성장 선포식을 가졌다. 원자력 발전의 안전성을 높이는 동시에 구매 비용도 줄여줄 수 있는 기술 경쟁력을 가진 협력 중소업체를 키우겠다는 취지에서다. 협력 중소업체들과 함께 발전해야 한다는 동반 성장 경영을 실천하겠다는 것이다. 중소 업체들은 원전 건설이나 유지 보수에 대거 참여하기 때문에 이들의 경쟁력은 곧 한수원의 성장으로 이어진다.
한수원의 주요 동반성장 관련 사업으로는 △인력과 자금 지원 △산 · 학 · 연 연구개발 △국내외 판로 확대 지원 등이 있다. 우선 인력 분야에서는 '테크노 닥터' '테크노 멘토' 등의 전문가들을 협력 중소업체에 파견해 경영을 지원하고 있다. 한수원 원자력 교육원에서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또 자금 지원을 위해 기업은행에 한수원 자금 300억원을 맡겨 놓고 한수원 협력 업체에 일반 신용대출 대비 최대 1.4%포인트 낮은 이자로 융자를 해주고 있다. 최근 2차 협력 업체들에 최대 연 2.4% 저리로 125억원 규모의 신용대출을 제공하기 위해 기업은행과 '동반성장협력대출' 협약을 맺기도 했다.
산 · 학 · 연 연구개발도 지원하고 있다. 원전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신제품 개발과 외국산 기자재의 국산화를 위해 2001년 이후 210억원을 투자해 70여개 품목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한수원은 554억원의 구매 비용과 375억원의 외화를 절감했다. 한수원은 또 협력 업체들의 국내외 판로 개척에 도움을 주기 위해 원전의 설비와 정비공사를 분리해서 발주하고 있다. 김종신 한수원 사장은 "향후 중소업체들과의 사원 교류제 등 그동안 쌓아온 지식과 경험을 전수할 수 있는 각종 지원책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
◆고졸 채용 등 확대
한수원은 장애인과 국가보훈대상자를 정규 직원으로 채용하는 이른바 '사회형평적 채용'을 시행,올 상반기에만 71명을 채용했다. 하반기에도 사회적 약자와 취업소외계층 일자리 창출을 위해 107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한수원은 국가보훈 대상자 고용을 약 900명,장애인 고용을 약 300명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지난 6월 '지방대 채용할당제'를 도입하면서 지방대 졸업생에 대한 문호도 활짝 열었다. 신입 직원을 채용할 때 지방대 졸업자가 70% 비중을 차지할 때까지 추가 합격시키는 제도다. 작년과 재작년 한수원의 신규채용 인원 가운데 지방대 졸업자 비율은 61%에 달했다. 정부가 권고하는 지방대 졸업자 채용비율 30%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다.
올 하반기부터는 지방대 비중을 65%로 확대하고,내년에는 70%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김종신 한수원 사장은 "지방대 졸업자의 취업난 해소를 위해 공기업이 앞장 선다면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에게 큰 희망을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수원은 또 고졸 정규직 신입사원 채용도 정례화하기로 했다. 올 한 해에만 총 330명의 고졸 정규직 사원을 선발하고,내년부터는 매년 선발예정 인원의 30% 이상을 고졸 사원으로 채운다는 계획이다. 한수원은 현재 전국 마이스터고의 내년 2월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고졸 정규직 신입사원 30명 선발을 위한 전형을 진행하고 있다. 또 공기업 최초로 전국 마이스터고 2학년생을 대상으로 200명을 선발,졸업 시까지 인턴 과정을 밟게 하고 졸업과 동시에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것도 추진 중이다.
◆협력 업체 등 대거 지원
한수원은 작년 12월 공기업 최초로 동반성장 선포식을 가졌다. 원자력 발전의 안전성을 높이는 동시에 구매 비용도 줄여줄 수 있는 기술 경쟁력을 가진 협력 중소업체를 키우겠다는 취지에서다. 협력 중소업체들과 함께 발전해야 한다는 동반 성장 경영을 실천하겠다는 것이다. 중소 업체들은 원전 건설이나 유지 보수에 대거 참여하기 때문에 이들의 경쟁력은 곧 한수원의 성장으로 이어진다.
한수원의 주요 동반성장 관련 사업으로는 △인력과 자금 지원 △산 · 학 · 연 연구개발 △국내외 판로 확대 지원 등이 있다. 우선 인력 분야에서는 '테크노 닥터' '테크노 멘토' 등의 전문가들을 협력 중소업체에 파견해 경영을 지원하고 있다. 한수원 원자력 교육원에서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또 자금 지원을 위해 기업은행에 한수원 자금 300억원을 맡겨 놓고 한수원 협력 업체에 일반 신용대출 대비 최대 1.4%포인트 낮은 이자로 융자를 해주고 있다. 최근 2차 협력 업체들에 최대 연 2.4% 저리로 125억원 규모의 신용대출을 제공하기 위해 기업은행과 '동반성장협력대출' 협약을 맺기도 했다.
산 · 학 · 연 연구개발도 지원하고 있다. 원전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신제품 개발과 외국산 기자재의 국산화를 위해 2001년 이후 210억원을 투자해 70여개 품목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한수원은 554억원의 구매 비용과 375억원의 외화를 절감했다. 한수원은 또 협력 업체들의 국내외 판로 개척에 도움을 주기 위해 원전의 설비와 정비공사를 분리해서 발주하고 있다. 김종신 한수원 사장은 "향후 중소업체들과의 사원 교류제 등 그동안 쌓아온 지식과 경험을 전수할 수 있는 각종 지원책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