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은 스마트폰 전문 제조업체로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4세대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용 스마트폰 시장에 집중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팬택은 지난해 '스마트폰 전문 제조사'로의 변신을 선언하고 국내에 출시되는 신제품을 모두 스마트폰으로 선보이면서 지금까지 300만대 넘는 누적공급량을 보이고 있다. 팬택은 차세대 이동통신 시장에서도 이런 지위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해외에서 쌓아온 LTE 스마트폰 기술력으로 이달 초 국내에서 '베가LTE'를 출시한 데 이어 연내 두 가지 모델의 LTE 스마트폰을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다.

팬택은 이미 경쟁사들보다 앞서 LTE 기기를 선보였다. 지난해 12월 북미이동통신사업자 버라이즌 와이어리스를 통해 USB 모뎀 'UML290'을 출시한 것이다. 세계 최초 LTE USB 모뎀인 'UML290'을 통해 팬택의 높은 기술력을 입증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 제품은 LTE 통신망이 전 지역에 보급되지 않은 상황에 맞춰 3G통신망과 4G통신망 양측 모두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특징을 가졌다. 이와 함께 팬택은 첫번째 LTE 스마트폰 '브레이크아웃'을 버라이즌 와이어리스를 통해 북미 시장에 지난달 출시한 바 있다.

팬택은 이달 초 스카이 첫 LTE 스마트폰 '베가LTE'를 공개하면서 LTE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베가LTE'는 스마트폰 세계 최초로 전면 카메라가 사람 동작을 인식해 동작하는 모션인식 기능을 구현했다. 이에 따라 화면에 손을 접촉하지 않고도 손을 좌우로 흔들어 전화를 받거나 움직임만으로 전자책과 사집첩의 책장을 넘기고 음악을 듣는 등 스마트폰의 다양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손을 쓰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스마트폰을 쓸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팬택은 '베가LTE' 공개와 함께 앞으로 국내에 출시되는 스마트폰에 모두 LTE 기능을 적용하겠다는 'LTE 올인전략'을 선언했다. 팬택 관계자는 "아직 전국망이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성급한 결정으로 비칠 수 있지만 3G와 함께 LTE 기능이 들어가기 때문에 문제될 것은 없다"며 "연말까지 이동통신 3사 공용 LTE 스마트폰을 추가로 선보이며 4G LTE 시장에서도 확고한 위상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