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LPGA투어의 인기를 촉발시킨 '골프 1세대' 박세리(34) 김미현(34) 박지은(32) 등 '빅3'의 맞대결이 처음으로 성사됐다.

인천 스카이72CC 오션코스(파72 · 6364야드)에서 7일 막을 올리는 LPGA하나은행챔피언십(총상금 180만달러) 1라운드에서 이들이 한 조로 편성돼 오전 9시56분 1번홀에서 티오프한다.

무엇보다 이들의 자존심 대결이 눈길을 끌 전망이다. 박세리는 최근 KDB산은금융그룹과 후원 계약을 맺은 뒤 국내에서 첫 대회를 갖는다. 출산 후 체력 보강과 스윙 교정 작업 중인 김미현은 올해로 후원 관계가 종료되는 KT와의 계약 연장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각오다.

2주 전 국내 메이저대회인 메트라이프 · 한국경제KLPGA챔피언십에 출전한 박지은은 허리 부상이 완쾌돼 '부활의 샷'을 노린다. 박지은은 "박세리,김미현과 한 조로 플레이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대회 3연패와 한국(계) 투어 통산 100승 합작의 주인공을 노리는 최나연(24)은 '절친'인 세계 랭킹 1위 청야니(대만),미국의 자존심 크리스티 커와 오전 10시40분 1번홀에서 첫 티샷을 날린다. 부상에서 회복한 신지애(23)는 미셸 위(22),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과 오전 10시29분에 출발한다. US여자오픈 챔피언 유소연(21)은 오전 10시7분에 장타자 브리타니 린시컴(미국),안젤라 스탠퍼드(미국)와 동반라운드한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