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 출발한 환율이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5일 오전 9시 20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5원 내린 1191.4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대외 불확실성이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장중 국내외 증시와 유럽 쪽 소식에 영향을 받으며 오르내리는 모습이다.

전날보다 2.5원 내린 1191.5원에 장을 시작한 환율은 국내 증시와 유로화 동향을 살피면서 전날 종가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조재성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환율은 외환 당국의 시장관리능력에 영향을 받으며 전날의 급등세에서는 벗어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외 불확실성이 남아 있지만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은행들에 대한 긍정적인 소식이 유로화 환율과 서울환시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조 이코노미스트는 "간밤에 그리스에대한 자금지원 결정회의 등이 연기되고 이에 따라서 그리스에 대한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감이 커지면서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증시는 급락세를 보였지만 이어 미국 증시는 유로존 은행들의 재자본화 기대감 등으로 반등세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외환연구원 역시 "밤사이 유로화가 큰 폭 반등하는 등 서울환시 환율 하락에 우호적인 여건이 조성됐으나 여전히 불안한 대외변수들이 환율의 하락을 제한할 것"이라며 "추가 고점 높이기보다는 높아진 거래 수준에서의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93포인트(0.29%) 상승한 1711.12에 거래되고 있으며, 외국인 투자자는 560억원가량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같은 시각 국제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1.3292달러에, 엔·달러 환율은 76.79엔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