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브랜드 가치가 처음으로 2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세계적인 브랜드컨설팅 그룹인 인터브랜드(Interbrand)가 4일 발표한 '2011년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 따르면 삼성은 브랜드 가치 234억 달러(1달러=1200원 기준, 28조원 상당)를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2계단 올라간 17위로 3년 연속 세계 10위권을 기록했고, 브랜드 가치의 성장 폭도 최근 8년간 최대인 20% 이상을 기록했다.

이로써 2002년 34위에 83억 달러였던 삼성의 브랜드 가치는 10년만에 17위로 올라섰고, 브랜드 가치의 규모도 약 3배 증가했다.

이같은 기록은 갤럭시S를 앞세운 스마트폰 시장의 판매 확대와 TV 부문 5년 연속 세계 시장 1위, 반도체 D램 리더십 강화 등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실장인 심수옥 전무는 "사업, 제품간 경계를 넘어서 지속적이고 일관된 브랜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한 것과 더불어 스포츠 마케팅, CSR 등으로 더욱 차별화된 브랜드 위상을 구축하고자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애플의 브랜드 가치는 334억 달러로 지난해 대비 58%의 증가율을 보여 8위에 올랐다. 브랜드 가치 세계 1위 기업은 코카콜라(718억 달러)로 조사됐고 IBM(699억 달러)과 마이크로소프트(590억 달러)가 뒤를 이었다.

한편 올해 조사에서 글로벌 100대 기업들의 브랜드 가치는 평균 7% 정도의 증가율을 보였다. 또 가전과 IT 분야 기업의 브랜드 가치는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평균 증가율이 9%에 그쳤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