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4일 코스피지수가 장중 6% 이상 폭락했지만, 단기적으로 지수의 예측이 불가능한 구간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증액안이 모두 마무리되고, 이후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정책 등 시장안정책이 대부분 이뤄지면 시장의 반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윤 센터장은 "유럽지역 재정위기의 핵심 문제인 그리스의 디폴트(채무불이행)를 해결하기 위해 독일 의회에서 EFSF 증액안을 승인했지만, 시장이 만족할 만한 수준의 지원책이 아니라는 인식이 커진 것 같다"고 판단했다.
이어 "그리스의 재정문제가 다른 유럽지역으로 확산될 우려가 모두 사라지고 유럽의 금융시스템이 안정되기 이전까지 시장은 계속 불안정한 상황 속에서 하락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윤 센터장은 그러나 앞으로도 ECB 통화정책회의, EU위원회 회의 등 국제 공조를 기대할 수 있는 시장 안정책이 잇따라 나올 것으로 보여 3개월 이내에 시장의 반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다만 국내외 정치일정이 계속 맞물려 있어 증시에 또 다른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계했다.

윤 센터장은 "요즘 시장은 긍정적인 뉴스보다 부정적인 뉴스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시기인 만큼 보수적인 시각으로 접근해야 할 때"라며 "시장에 기대감과 공포감이 공존하며 반복되고 있는 시기라서 단기 시장 전망은 의미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내 증시가 '실적시즌'에 돌입했지만, 거시경제 여건이 더 중요한 상황이어서 실적 상황에 주가가 크게 반응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