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미국)가 연습라운드에서 10언더파 62타의 '슈퍼샷'을 날리며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외신에 따르면 우즈는 지난달 30일 미국 플로리다주 더 메달리스트골프장(파72 · 7157야드)에서 가진 연습라운드에서 10언더파 62타를 몰아쳤다. 이 골프장의 코스 레코드보다 2타를 덜 쳤다. 평소 연습하던 아일워스GC를 떠나 메달리스트를 찾은 우즈는 후반 9개홀에서 7개의 버디를 잡아내는 등 보기 없이 버디만 10개를 노획했다.

새로운 캐디 조 라카바를 영입한 우즈는 다음달 열리는 미국과 세계연합팀(유럽 제외)의 골프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을 앞두고 실전 경험을 쌓기 위해 7일(한국시간) 개막하는 'B급 대회' 프라이스닷컴오픈에 출전키로 했다. 우즈는 프레드 커플스 단장의 추천으로 프레지던츠컵 출전 자격을 얻었으나 성적 부진으로 논란의 대상이 됐다. 우즈가 부상에서 회복한 뒤 치른 6라운드 중 70타를 깬 것은 한 차례뿐이었다.

우즈는 과거에도 여러 번 연습경기에서의 좋은 결과를 대회까지 이어갔다. 1997년 마스터스대회를 앞두고 아일워스골프장에서 59타를 기록했을 때는 마스터스대회 사상 최연소(21세),최초의 흑인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