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청은 국민의 나트륨 섭취를 줄이기 위해 간장, 된장, 고추장 등 장류의 나트륨 함량을 단계적으로 저감화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장류의 나트륨 저감화는 라면 등 면류에 이은 것으로 장류업계가 나트륨 함럄을 줄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나트륨 함량을 줄이기로 한 업체는 샘표식품, 사조해표, 신송식품, 몽고식품, 매일식품, 사조산업, 진미식품 등 7곳이다.
이 업체들은 우선 올해 말까지 기존 장류 제품의 염도를 0.1~1.0 낮추고, 내년 제품별로 0.1~0.7를 추가적으로 줄일 계획이다.
장류 제품은 나트륨 함량 대신 염도를 관리하고 있다. 염도 1.0을 저감화하면 평균 장 제품 100g당 나트륨 약 400mg 줄이는 것과 같다. 간장 한 숟가락(10g)을 사용할 때마다 나트륨 40mg을 덜 먹게 되는 셈이다.
장류별로 간장의 경우 0.2~1.0(신송, 샘표, 사조해표), 된장 0.2(신송, 사조산업), 고추장과 쌈장 0.1~0.5(사조산업, 신송, 진미, 샘표) 염도를 올해 안에 줄일 방침이다.
또 샘표식품, 몽고식품, 매일식품, 사조해표는 내년까지 염도를 최대 50%까지 줄인 저나트륨 간장 6종을 내놓을 예정이다.
식약청은 "장류의 나트륨 함량이 저감화되면 영양학적으로 우수한 전통 발효식품인 장류의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저나트륨 장제품을 사용하더라도 장류를 많이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