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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스시즌투 한구현 대표, '한복 세계화'로 불황 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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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복대여 브랜드파워 1위를 달리고 있는 '안근배 한복대여'의 한구현 한스시즌투 대표(사진)는 겸손하면서도 자신감이 넘쳤다. 30일 한경닷컴을 방문한 한 대표의 얼굴은 매우 밝고 건강했다. 그는 ‘안근배 한복대여’를 비롯해 ‘한복닷컴’ ‘안근배 한복’ ‘안근배 웨딩홀 비교사이트’ 등을 운영하고 있다.

    한 대표는 러시아 모스크바대학 국제관계학 박사 출신으로 국내에서 대학 교수를 지낸 학자다. 그가 한복 사업에 뛰어든 것은 한복 디자이너인 어머니 안근배 장인을 돕기 위해서였다.

    2000년 인터넷 홈페이지가 활성화되던 초창기, 한 대표는 난생 처음 홈페이지를 제작하게 됐다. 이후 한달에 100만원씩, 두 달 연속 매출이 늘어났다. ‘마케팅’의 중요성을 깨달은 한 대표는 본격적으로 홈페이지를 통한 ‘인터넷 마케팅’에 뛰어들었다. 이를 통해 홈페이지를 포털사이트의 검색순위 1위에 올리는가 하면 월 매출 1억원을 올리기도 했다.

    학업과 사업을 병행하던 한 대표는 결국 교육자의 길을 접고 “한복을 세계화 시킬 수 있다”는 확신으로 한복 사업에 나섰다.

    '안근배 한복대여'는 서울 청담본점을 비롯해 전 매장 18개를 직영 체제로 운영하고 있다. 서울 외에 분당, 인천, 안양 등 수도권 등지에 점포를 냈다.

    특이한 업종인 한복 대여 프랜차이즈는 사람들이 매우 생소해하고 어려워한다는 게 한 대표의 설명이다. 그러나 한복 대여 프랜차이즈의 장점은 초도물품만 구비되면 매달 들어가는 고정비가 거의 발생하지 않아 수익성이 높고 재료비와 유지비가 적다는 게 장점이다.

    ‘안근배 한복대여’는 다른 한복 대여 프랜차이즈와 차별화했다. 한 대표는 무제한 가맹점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고 강조한다. 미리 상권을 분석해 검증이 끝난 지역에만 가맹점을 내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상권을 보장할 수 있어 창업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또 가맹점주를 결정할 때는 경력, 한복에 대한 조예보다는 그 사람의 '품성'을 보고 고른다. 점포를 무난히 키워나갈 수 있을지 판단한 뒤 가맹점을 내준다.

    ‘안근배 한복대여’ 미금점은 현재 13평의 오피스텔 5층에 위치하고 있으나 월 평균 1000만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는 게 한 대표의 설명이다. 매장이 작은데다 5층에 위치해 임대료가 싸다. 그만큼 수익률은 더욱 높아졌다. 한 대표는 어느 지점이건 개업을 하자마자 손님들이 직접 찾아오는 구조이기 때문에 대부분 첫날부터 흑자를 거둔다고 자신했다.

    그렇다면 ‘안근배 한복대여’가 실패하지 않는 이유는 뭘까.

    2005년 한복 대여 붐이 일었을 때 한복 대여 프랜차이즈점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그렇지만 불황이 이어지자 한복 대여 프랜차이즈 절반 이상이 문을 닫게 됐고 ‘안근배 한복대여’만 살아남았다. 한 대표는 그들이 살아남지 못했던 이유는 가맹점 확장에만 눈이 멀어 간판과 옷만을 내줬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한 대표는 갓 개업을 한 지점에 한 달 광고비로 700만원을 쏟아부은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40~50대 창업을 시작하는 분 중 대부분이 전 재산을 들고 죽을 각오로 시작하기 때문에 절박하지 않은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분과 가맹 계약을 맺고 장사가 되든 안되는 방치하는 것은 무책임하다” 면서 “어느 지점이고 돈, 인력 모든 것을 투입해 매출이 잘 나올 수 있도록 지원을 해야한다”고 경영 철학을 강조했다.

    한 대표는 향후 계획에 대해 “첫째가 한복 세계화이며, 그 다음은 좋은 디자인의 제품을 만드는 것" 이라면서 ""가맹점을 조금씩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웨딩홀 비교사이트를 활성화시키는 목표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류연구소 소장으로도 활동 중인 한 대표는 앞으로 더욱 ‘한복 홍보’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한류가 유튜브를 통해 확산된 것처럼 ‘한복’도 유튜브를 활용한다면 좋은 홍보가 될 것" 이라면서 "유튜브에서 검색했을 때 한복 동영상이 나온다거나 페이스북 트위터 등을 연계해 브랜드를 알려 ‘한복 세계화’를 이룰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한경닷컴 유원 기자 uo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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