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9일 유럽 은행들의 자본 확충 관련 청사진이 나와야 주가의 추세적 반등이 나타날 수 있다며 다음달 코스피지수가 1600∼1850 구간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 김학균 투자전략팀장은 "유럽연합(EU) 내에서 그리스 지원 문제가 합의되더라도 금융기관 손실
분담 관련 이슈가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며 "정책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기 때문에 다음달 단기 매매 이상의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기엔 부담이 따른다"고 밝혔다.

본격적인 증시 반등은 유럽 은행들의 자본 확충 관련 불확실성이 완화되는 시점에서나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다.

현재 상황에선 중앙은행의 긴급 유동성 지원을 통해 은행 파산 리스크가 억제되고 있지만, 은행의 자본 확충 관련 청사진은 아직 가시화되지 않고 있는 국면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유럽 은행들의 자본 확충에는 제약이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 팀장은 "은행이 자본주의 경제를 움직이는 인프라라고 생각한다면 정부 주도로 은행 자본 확충을 도모하는 것이 옳지만 문제는 유럽 사회에서 민간 금융기관 자본 확충 관련 공감대 형성이 아직은 공고하지 않다는 점"며 "최근 지방선거에서 잇따라 승리하고 있는 독일 사민당(SPD)은 민간 금융기관의 손실 분담을 일관되게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음달 관심종목으론 경기방어적인 성격을 보유한 3분기 실적 호전 종목주인 KB금융, S&T중공업, KT, 금호석유, 기아차, 녹십자, 하이닉스, 현대홈쇼핑, KT&G, NHN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