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청장 이수원)과 한국여성발명협회(회장 한미영)는 30일 고영란 에코웍스 대표 등 5명을 '2011 올해의 여성 발명 · 기업인상' 수상자로 선정,발표했다.
고 대표는 화학제품 대신 미생물을 이용해 면 섬유의 표백,염색,유연 가공공정을 마칠 수 있는 바이오 정련 기술을 개발해 여성발명기업인상을 받는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미생물이 면에 붙어 있는 펙틴이나 단백질 등 불순물을 선택적으로 제거함으로써 항알레르기 효과와 촉감을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섬유 강도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고 대표는 "표백과 유연 가공 과정에서 미생물을 이용하고 염색 과정은 갈색,녹색,흰색의 면을 이용함으로써 아예 생략했다"고 설명했다.
유정임 풍미식품 대표는 배추,파,마늘,고추 등 각종 재료를 일정 크기로 파쇄한 후 발효 · 숙성시킨 '김치소스'를 만드는 등 20여건의 특허를 등록 · 출원해 같은 상을 받았다.
여성발명인상은 칫솔의 끝에 액체 기포 등을 빨아들일 수 있는 구멍을 만들어 입안에 고인 침과 거품을 제거할 수 있도록 한 제품을 만든 오상환 건양대 치위생학과 조교수에게 돌아갔다.
오수빈 씨(순천대 화학공학과 3년)는 건조대 위에 빨래 바구니를 올려놔 주부들이 빨래를 널 때 허리를 굽히지 않아도 되도록 건조대(사진)를 설계해 같은 상을 받았다. 이 제품은 내달 10일부터 5만원대 가격에 시중에서 팔릴 예정이다.
박수진 기자 p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