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평균 해킹건수 작년 173건→올해 217건 증가"

지난해 7월부터 약 1년여간 각군 홈페이지에 대한 해킹 시도가 2천700여건에 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방위원회 김옥이(한나라당) 의원이 28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국방부 및 육ㆍ해ㆍ공군본부, 해병대 홈페이지에 대한 해킹시도 현황'에 따르면 국군사이버사령부가 활동을 시작한 지난해 7월1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14개월간 각군 인터넷 홈페이지에 대한 해킹 시도는 2천772건으로 이 중 육군이 674건으로 가장 많았다.

국방부가 640건으로 뒤를 이었고 공군(443건) 해군(228건) 해병대(34건) 기타(746건) 순이었다.

사이버사령부 지휘센터가 개소된 직후부터 지난해 말까지 해킹 건수는 6개월간 1천37건이었지만, 올해 들어서는 8개월간 1천735건이 발생해 월평균 해킹 건수가 지난해 173건에서 올해 217건으로 늘었다.

공격지 주소(IP)의 경우 해킹 당시 임의 국가의 IP로 위장할 수 있어 정보를 정확히 판단할 수 없다고 국방부는 밝혔다.

국방부는 "국방망은 인터넷과 물리적으로 분리ㆍ운영돼 외부 해킹 및 사이버테러가 발생한 적이 없고 인터넷에 대해서만 지난해 7월 이후로 2천772건의 단순 해킹시도가 있었지만 정보보호체계에서 차단해 피해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해킹방지 대책으로 "지난 2009년 7월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 이후 전군에 `디도스 방어장비'를 설치하고 다양한 방지대책을 마련함으로써 올 3월 디도스 공격에도 피해가 없었다"면서 "국가정보원, 방통위 등 관계 기관과도 사이버위협 탐지정보 및 기술을 공유하는 등 공조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sou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