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 태블릿 뱀부 시리즈를 글로벌 시장에서 150만대 팔겠습니다."

한국와콤은 2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멀티 터치 등 최신 펜 태블릿 기술과 무선 기능을 갖춘 '뱀부 3세대' 시리즈를 선보이며 이 같이 밝혔다.

코미야마 시게키 와콤 일본ㆍ아태지역 총괄은 이날 "와콤 태블릿 제품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300만대 이상 판매될 것"이라며 "이번 신제품은 글로벌 시장에서 150만대, 한국에서는 7만대 이상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와콤은 이를 위해 대학생과 일반 사용자를 주요 대상으로 '비 뱀부 캠페인'과 액세서리 프로모션 등의 마케팅을 IT제품 성수기인 올 겨울께 집중할 계획이다.

펜 태블릿 뱀부는 PC와 연결된 태블릿 상에서 펜으로 직접 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장치다. 전자 펜과 손가락 모두를 통해 정교한 '멀티 터치'를 가능케하기 때문에 태블릿PC가 아닌 PC용 마우스를 이 제품의 경쟁 상대로 회사 측은 꼽고 있다.

특히 뱀부 펀, 뱀부 펜 & 터치, 뱀부 펜 등 3가지 모델로 구성된 이번 신제품 '뱀부 3세대'는 무선 기능을 탑재해 10m 이상 떨어진 곳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등 이동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와콤 측은 "와콤의 전자유도 방식 디지털 펜 기술은 센서 보드와 펜 사이의 교신이 초당 133회 가량 이뤄지기 때문에 실제와 같은 부드러운 선을 그을 수 있다"면서 "멀티 터치 기술은 네 개의 손가락 인식 기능과 0.5mm 이내의 정밀도를 갖췄으며 회전, 확대, 축소, 끌어당기는 기능도 제공된다"고 말했다.

신제품 가격은 모델에 따라 뱀부 펜은 10만5000원, 무선 기능이 제공되는 뱀부 펜&터치와 뱀부 펀은 각각 15만8000원, 26만3000원이다.

와콤이 이와 함께 출시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뱀부 페이퍼'는 실제 노트와 같은 환경에서 손글씨 필기나 스케치를 하고 트위터나 페이스북, 유튜브 등으로 이를 손쉽게 업로드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존 드 올드 와콤 아태지역 마케팅 매니저는 "이 제품을 통해 회사원은 사무실에서 메모나 서류 확인을 쉽게 할 수 있으며, 10대는 온라인 상에서 친구들의 사진에 낙서를 하거나 메시지를 자유롭게 적을 수도 있다"며 "사용자들은 뱀부로 인해 지금까지 불가능했던 혁신적인 방법으로 컴퓨터를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