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연저점 주저앉은 코스피…업종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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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장중 연저점을 새로 쓰는 등 악재에 힘겨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유럽 재정위기 불안과 더블딥(이중침체) 우려가 고조된 가운데 선진국 금융위기가 시차를 두고 실물경기 위축으로 전이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수출비중이 높은 한국의 국가부도 위험은 지난 23일 프랑스(197bp)보다 5bp 높은 202bp를 기록했다.
26일 증권업계에선 단기적으로 추가적인 외국인 매물 출회 부담과 투자심리 위축을 고려하면 보수적인 관점에서 업종 투자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날 오전 10시52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89포인트(1.11%) 떨어진 1678.55을 기록 중이다.
1720선을 회복하며 장을 출발, 사흘 만에 반등을 시도했으나 장 초반 주요 수급 주체들이 모두 '팔자'에 나서면서 지수는 상승폭을 줄였다. 이후 기관 매수 전환에도 불구하고 끝내 하락 전환한 지수는 외국인과 개인이 '팔자'에 힘을 실으며 재차 낙폭을 키웠다. 지난 8월9일 기록한 전저점(1684.98)을 하회한 후 한때 1644.11까지 떨어져 연중 최저치를 새로 썼다.
전문가들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수준으로 상황이 악화됐다는 공포가 재차 증시를 짓누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달 들어 주식과 환율, 채권, 심지어 상품까지 동반 폭락하는 쿼드러플 약세 현상이 심화되면서 2008년 리먼사태와 같은 금융위기 발생을 반영하기 시작했다"면서도 "유럽이 강력한 대응책으로 금융위기를 막는다면 현 주가가 사실상 바닥으로 판단되는데 일단 독일의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비준이 완료되면 최악의 상황을 벗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태동 토러스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은 "정책에 대한 실망으로 증시가 하락하고 있고, 세계증시가 더블딥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만 중요한 실물경제 부문은 저점을 통과 중이란 점에서 소비심리 및 주식투자심리는 실제보다 더 부정적인 시나리오를 반영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이에 따라 당분간 부침이 불가피한 만큼 보수적인 투자전략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2008년 금융위기 당시를 고려한 업종 선택이 바람직하다는 분석이다.
경기방어적 성격이 강한 내수업종과 함께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달러화 추이에 비춰 정보기술(IT) 업종 등 수출주에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이영원 HMC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국내 시장의 반응이 유효한 참고대상이 될 수 있는데, 당시 급등한 원·달러 환율 영향으로 소재 업종은 시장에 비해 부진한 흐름이 연말까지 이어졌고, IT, 경기소비재 등은 상대적으로 강한 모습이 3∼4개월간 나타냈다"며 "경기 방어적인 성격의 필수소비재, 통신서비스도 시장 평균을 넘어서는 성과를 보였다"고 전했다.
이승우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주 단기적으로는 정책 기대감으로 기술적인 반등과 트레이딩(단기매매)이 가능하겠지만 반등을 향유하되, 제한적인 수준에 국한하는 전략이 바람직할 것"이라며 "시장의 반등 시도 단계에선 수출주 중심의 대응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등 달러 강세 요인들이 나타나면서 시장에서 비(非) 상품 관련주에 관심이 쏠리고 있고, 채산성과 실적 개선 기대감 등이 있다는 설명이다.
강현기 솔로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여전히 위험 관리 단계에서 증시에 대응해야 하겠지만 전략적인 측면에선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라 수출주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며 "국제 수요 둔화가 나타나고 있는 만큼 수출주에서도 투자대상을 간추려 이익이 꾸준한 자동차와 더블딥 추세를 기반영한 반도체 등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게임, 콘텐츠 관련주도 대안업종으로 부각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지혜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관망심리 우세 국면에서의 대안 업종으로 게임, 콘텐츠, 음원 관련 업종 등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며 "관심종목은 SK C&C, 하이마트, 와이지-원, 스카이라이프, 유비벨록스를 꼽았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유럽 재정위기 불안과 더블딥(이중침체) 우려가 고조된 가운데 선진국 금융위기가 시차를 두고 실물경기 위축으로 전이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수출비중이 높은 한국의 국가부도 위험은 지난 23일 프랑스(197bp)보다 5bp 높은 202bp를 기록했다.
26일 증권업계에선 단기적으로 추가적인 외국인 매물 출회 부담과 투자심리 위축을 고려하면 보수적인 관점에서 업종 투자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날 오전 10시52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89포인트(1.11%) 떨어진 1678.55을 기록 중이다.
1720선을 회복하며 장을 출발, 사흘 만에 반등을 시도했으나 장 초반 주요 수급 주체들이 모두 '팔자'에 나서면서 지수는 상승폭을 줄였다. 이후 기관 매수 전환에도 불구하고 끝내 하락 전환한 지수는 외국인과 개인이 '팔자'에 힘을 실으며 재차 낙폭을 키웠다. 지난 8월9일 기록한 전저점(1684.98)을 하회한 후 한때 1644.11까지 떨어져 연중 최저치를 새로 썼다.
전문가들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수준으로 상황이 악화됐다는 공포가 재차 증시를 짓누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달 들어 주식과 환율, 채권, 심지어 상품까지 동반 폭락하는 쿼드러플 약세 현상이 심화되면서 2008년 리먼사태와 같은 금융위기 발생을 반영하기 시작했다"면서도 "유럽이 강력한 대응책으로 금융위기를 막는다면 현 주가가 사실상 바닥으로 판단되는데 일단 독일의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비준이 완료되면 최악의 상황을 벗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태동 토러스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은 "정책에 대한 실망으로 증시가 하락하고 있고, 세계증시가 더블딥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만 중요한 실물경제 부문은 저점을 통과 중이란 점에서 소비심리 및 주식투자심리는 실제보다 더 부정적인 시나리오를 반영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이에 따라 당분간 부침이 불가피한 만큼 보수적인 투자전략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2008년 금융위기 당시를 고려한 업종 선택이 바람직하다는 분석이다.
경기방어적 성격이 강한 내수업종과 함께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달러화 추이에 비춰 정보기술(IT) 업종 등 수출주에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이영원 HMC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국내 시장의 반응이 유효한 참고대상이 될 수 있는데, 당시 급등한 원·달러 환율 영향으로 소재 업종은 시장에 비해 부진한 흐름이 연말까지 이어졌고, IT, 경기소비재 등은 상대적으로 강한 모습이 3∼4개월간 나타냈다"며 "경기 방어적인 성격의 필수소비재, 통신서비스도 시장 평균을 넘어서는 성과를 보였다"고 전했다.
이승우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주 단기적으로는 정책 기대감으로 기술적인 반등과 트레이딩(단기매매)이 가능하겠지만 반등을 향유하되, 제한적인 수준에 국한하는 전략이 바람직할 것"이라며 "시장의 반등 시도 단계에선 수출주 중심의 대응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등 달러 강세 요인들이 나타나면서 시장에서 비(非) 상품 관련주에 관심이 쏠리고 있고, 채산성과 실적 개선 기대감 등이 있다는 설명이다.
강현기 솔로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여전히 위험 관리 단계에서 증시에 대응해야 하겠지만 전략적인 측면에선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라 수출주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며 "국제 수요 둔화가 나타나고 있는 만큼 수출주에서도 투자대상을 간추려 이익이 꾸준한 자동차와 더블딥 추세를 기반영한 반도체 등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게임, 콘텐츠 관련주도 대안업종으로 부각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지혜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관망심리 우세 국면에서의 대안 업종으로 게임, 콘텐츠, 음원 관련 업종 등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며 "관심종목은 SK C&C, 하이마트, 와이지-원, 스카이라이프, 유비벨록스를 꼽았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