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대(G)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 요금이 기존 스마트폰 요금보다 7~8%가량 높아질 전망이다. 데이터 폭증 주범으로 꼽혔던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도 폐지된다.

22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요금인가 사업자인 SK텔레콤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의 요금제를 방송통신위원회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와 관련,"4세대 서비스에서 무제한 요금제는 없다"며 "LTE 요금은 절대적인 요금액 기준으로는 다소 인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LTE 정액제 요금 기준으로 기존 3G에 비해 3000~5000원 안팎 인상한 요금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아직 요금안을 확정하지 않은 LG유플러스와 KT도 비슷한 요금제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통신업계는 LTE 서비스를 위한 네트워크 투자 등에 들어가는 비용이 3G보다 많아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방통위가 SK텔레콤 요금안을 일단 거부해 최종 요금 방안이 나오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최시중 방통위원장은 SK텔레콤이 제출한 LTE 요금안을 승인하지 않고 재작성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통위가 승인하더라도 물가 안정 책임을 맡고 있는 기획재정부의 의견 제출 과정이 남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얼마 전에 물가 불안 등을 이유로 통신 요금 인하를 주도했던 방통위가 비록 소폭이라 하더라도 인상된 LTE 요금제를 승인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LTE

롱텀에볼루션(long term evolution)의 약자.4세대 이동통신 규격으로 현행 3세대 이동통신보다 전송속도가 5~7배 빠르다. 스마트폰에서 고화질 동영상을 끊김 없이 볼 수 있고 영화 한 편을 2분 만에 내려받을 수 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지난 7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