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 이통, 와이브로망 활용해서 승산있나?…"제2의 시티폰 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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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브로망을 활용한 제4 이동통신 사업의 성공 여부에 대해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국외 통신 표준이 4G LTE(롱텀에볼루션)로 옮겨가고 국내에서도 LTE 시장의 본격적인 개화를 준비하는 상황에서 와이브로망을 이용한 사업이 성공할 개연성은 크지 않다는 지적이다.
22일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제4이동통신 관련 사업신청서를 제출한 곳은 '삼수'에 도전하는 한국모바일인터넷(KMI) 컨소시엄이 있고, 여기에 곧 중소기업중앙회가 주도하는 IST컨소시엄이 다음달 사업신청서를 낼 예정이다.
IST컨소시엄 관계자는 "아직 사업신청서 제출과 관련해 정확한 일정은 잡혀 있지 않다"면서 "방송통신위원회가 주파수 할당 공모를 내고 한달 이내에만 신청하면 되기 때문에 그 기간 안에는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방통위가 제4이동통신 서비스를 위해 할당할 예정인 주파수는 와이브로용 2.5㎓로 알려져 있다. IST컨소시움에 따르면 준비 중인 서비스인 '와이브로-Advanced'는 기존 와이브로 서비스보다 5배 이상 빠른 진화된 서비스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전문가들은 제4 이동통신이 저가 요금을 무기로 시장에 진출해도 향후 사업 성공 여부에 대해서는 장담하기 어렵다는 시각이다. 우선 장기적인 와이브로용 단말기와 장비 수급 문제가 우려된다는 것.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LTE와 와이브로 두 가지 사업 모두를 추진 중이나 시장의 방향이 4세대 이동통신의 경우 엘티이(LTE) 방식으로 변화하는 상황이라 와이브로에 더 이상 무게를 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LTE와 와이브로 관련 두 가지 장비와 단말기 사업 모두를 진행 중이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공식적으로 와이브로 사업을 접거나 할 계획은 없다"면서도 "향후 통신 시장 변화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이 회사의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장 변화에 따라 언제든지 노선을 바꿀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미 포스데이타(현 포스코ICT)의 경우에는 해외 모바일 와이맥스 시장 활성화 지연 등의 이유로 이미 지난 2009년 7월에 와이브로사업을 중단한 바 있다.
여의도 증권가의 증시전문가들도 제4 이동 통신 사업이 LTE 기반이 아니라면 향후 성장을 담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정부가 국내 기술로 인한 세계 표준인 와이브로 사업에 대한 애착이 크기 때문에 와이브로 활성화를 위해 제 4이동통신에 이 부분을 넘기는 것"이라면서도 "아무리 정부가 힘으로 밀어도 시장 형성이 돼야 하는데 이미 통신 시장이 LTE쪽으로 가닥이 잡힌 상황에서 향후 성장성을 담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고급 단말기와 장비 개발이 LTE에서 이루어지게 되면 구색 맞추기 용으로 제 4이동 통신 단말기와 장비 등이 만들어 지게 될 수도 있어 궁극적으로는 경쟁력 상실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한 연구원은 "제 4이동통신이 과거 시티폰처럼 잠깐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존재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부에서는 제 4이동통신을 활용해 통신 가격 인하와 와이브로 활성화, 중소기업 사업 참여로 인한 동반 성장 등을 꾀하고 있으나 진정 제4이동통신 사업의 성공을 위한다면 국내 기술 표준(와이브로)에 목 매달기 보다 통신 시장의 추세인 LTE쪽으로 방향을 트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
국외 통신 표준이 4G LTE(롱텀에볼루션)로 옮겨가고 국내에서도 LTE 시장의 본격적인 개화를 준비하는 상황에서 와이브로망을 이용한 사업이 성공할 개연성은 크지 않다는 지적이다.
22일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제4이동통신 관련 사업신청서를 제출한 곳은 '삼수'에 도전하는 한국모바일인터넷(KMI) 컨소시엄이 있고, 여기에 곧 중소기업중앙회가 주도하는 IST컨소시엄이 다음달 사업신청서를 낼 예정이다.
IST컨소시엄 관계자는 "아직 사업신청서 제출과 관련해 정확한 일정은 잡혀 있지 않다"면서 "방송통신위원회가 주파수 할당 공모를 내고 한달 이내에만 신청하면 되기 때문에 그 기간 안에는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방통위가 제4이동통신 서비스를 위해 할당할 예정인 주파수는 와이브로용 2.5㎓로 알려져 있다. IST컨소시움에 따르면 준비 중인 서비스인 '와이브로-Advanced'는 기존 와이브로 서비스보다 5배 이상 빠른 진화된 서비스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전문가들은 제4 이동통신이 저가 요금을 무기로 시장에 진출해도 향후 사업 성공 여부에 대해서는 장담하기 어렵다는 시각이다. 우선 장기적인 와이브로용 단말기와 장비 수급 문제가 우려된다는 것.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LTE와 와이브로 두 가지 사업 모두를 추진 중이나 시장의 방향이 4세대 이동통신의 경우 엘티이(LTE) 방식으로 변화하는 상황이라 와이브로에 더 이상 무게를 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LTE와 와이브로 관련 두 가지 장비와 단말기 사업 모두를 진행 중이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공식적으로 와이브로 사업을 접거나 할 계획은 없다"면서도 "향후 통신 시장 변화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이 회사의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장 변화에 따라 언제든지 노선을 바꿀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미 포스데이타(현 포스코ICT)의 경우에는 해외 모바일 와이맥스 시장 활성화 지연 등의 이유로 이미 지난 2009년 7월에 와이브로사업을 중단한 바 있다.
여의도 증권가의 증시전문가들도 제4 이동 통신 사업이 LTE 기반이 아니라면 향후 성장을 담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정부가 국내 기술로 인한 세계 표준인 와이브로 사업에 대한 애착이 크기 때문에 와이브로 활성화를 위해 제 4이동통신에 이 부분을 넘기는 것"이라면서도 "아무리 정부가 힘으로 밀어도 시장 형성이 돼야 하는데 이미 통신 시장이 LTE쪽으로 가닥이 잡힌 상황에서 향후 성장성을 담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고급 단말기와 장비 개발이 LTE에서 이루어지게 되면 구색 맞추기 용으로 제 4이동 통신 단말기와 장비 등이 만들어 지게 될 수도 있어 궁극적으로는 경쟁력 상실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한 연구원은 "제 4이동통신이 과거 시티폰처럼 잠깐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존재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부에서는 제 4이동통신을 활용해 통신 가격 인하와 와이브로 활성화, 중소기업 사업 참여로 인한 동반 성장 등을 꾀하고 있으나 진정 제4이동통신 사업의 성공을 위한다면 국내 기술 표준(와이브로)에 목 매달기 보다 통신 시장의 추세인 LTE쪽으로 방향을 트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