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사진)가 18년 연속 미국 최고 부자로 꼽혔다. 패스트패션 브랜드 포에버21의 공동 창업자인 재미 한국인 장도원 · 장진숙 부부가 36억달러의 재산을 보유,88위에 올랐다.

미국의 경제전문 격주간지인 포브스가 22일 발표한 '2011년 미국 400대 부자' 순위에 따르면 게이츠는 약 590억달러(68조1450억원)의 재산을 보유해 1위에 올랐다. 1994년 1위를 차지한 이래 18년째다. 그의 재산은 작년보다 50억달러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이 차지했다. 버핏 회장의 재산은 작년보다 60억달러 줄어든 390억달러였다. 포브스는 "최근 벅셔해서웨이의 주가 하락과 버핏 회장의 기부 때문에 재산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래리 엘리슨 오라클 최고경영자(CEO)는 330억달러로 3위에 올랐다. 에너지기업 코크인더스트리스의 찰스 코크 회장과 데이비드 코크 부회장 형제는 각각 250억달러의 재산을 보유해 공동 4위를 차지했다.

7위를 차지한 '헤지펀드의 대부' 조지 소로스는 1년간 재산이 78억달러 불어나 처음 10위권에 진입했다. 소로스는 올해 금 관련 파생상품 투자에 집중해 고수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기술(IT) 기업 경영자들도 부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와 래리 페이지 구글 CEO가 14위와 15위를 차지했고 스티브 잡스 전 애플 CEO는 39위에 올랐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